마르다의 신앙고백
요한복음 11: 17- 27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들은 출회시키기로 공회에서 결의한 바가 있었기에 자신에게 돌아올 손익을 계산하는 자들은 드러내 놓고 예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지 못했다. 그러나 베다니에 사는 마르다와 마리아와 나사로는 당당하게 예수를 집으로 모시고 그의 말씀 듣기를 즐겼다.
이처럼 예수로 만족하며 살던 가정에 우환이 찾아왔다. 나사로가 갑작스럽게 병이 든 것이다. 누이들은 급히 예수께 사람을 보내 사실을 알렸지만 예수는 오시지 않았고 결국 나사로는 죽고 말았다.
본문은 죽은 지 나흘이 되던 날 예수께서 그 집을 찾아가셨을 때 맞으러 나온 마르다가 예수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1. 위로하러 모인 유대인들
베다니가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곳이었기에 예루살렘에 살던 많은 유대인들이 나사로의 죽음을 애석히 여기며 마르다와 마리아를 위문하기 위해 그 집을 찾았다(18-19).
인척이 많았기 때문인지, 평소에 덕을 많이 쌓았기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장례식이 끝난 후에도 위문하러 그 집을 찾아오는 자들이 많았다.
우리 민족도 이웃의 경조사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관습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바쁘게 살면서 이웃에 대한 사랑이 점점 메말라가고 있다.
성경은 이웃의 경조사에 동참할 것을 명한다.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롬12:15)
특히 상(喪)을 당한 자들을 찾아가서 위로하는 것은 성도의 중요한 의무이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 같이 됩이라 산 자가 이것에 유심하리로다...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자의 마음은 연락하는 집에 있느니라”(전7:1-2, 4)
“소망 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그러므로 이 여러 말로 서로 위로하라”(살전4:12-18)
2. 찾아오신 예수
나사로가 죽은지 나흘이 되던 날 예수께서 찾아오셨다. 슬픔을 당한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서 찾아오신 것이 아니라 죽은 자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되살리기 위해 찾아오신 것이다.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11)고 했을 때 제자들은 잠들어 쉬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수는 나사로가 죽었다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이틀을 더 지체하신 것은 그가 죽기까지 기다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 그렇게 하셨는가? 죽은 나사로를 살려내심으로 예수가 부활과 생명의 주가 되심을 유대인들에게 알려 그들로 예수를 믿게 하기 위함이었다(15).
3. 마르다의 고백
동적(動的)인 마르다가 예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맞으러 나갔고 정적(靜的)인 마리아는 슬픔에 잠긴채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동구 밖에서 예수를 만난 마르다는 예수께 투정 섞인 말을 내뱉었지만 이내 예수의 말씀에 동의하며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였다.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21)
나사로가 병들었을 때 예수께 기별했는데 왜 더디 오셨는가! 하는 투정이 섞인 말이다. 그러나 그 말 속에는 예수의 능력과 사랑을 확실히 믿는 믿음이 내포되어 있다. 능력의 주께 못고칠 질병이 어디 있겠는가! 사랑하는 나사로가 병든 것을 보셨더라면 이렇게 죽도록 방치 하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22)
마르다가 원한 것은 나사로를 다시 살려내는 것은 아닌 듯하다. 만일 그것을 바랐다면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39). 이전에 예수께서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셨고, 나인성 과부의 아들도 살려내신 것을 알고 있는 마르다지만 이미 나흘이 지났고 장례도 끝났기 때문에 현실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그저 남은 자신(마르다와 마리아)이 슬픔을 극복하고 생활을 감당할 수 있도록 아버지 하나님께 대신 기도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지금도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중보자 예수가 계심을 알고 있는가?(눅22:32,롬8:34)
이에 예수께서“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23)고 말씀하시자 마르다는 그 말씀을 마지막 날에 있을 부활로 생각하여 “마지막 날 부활에는 다시 살 줄을 내가 아나이다”라고 대답했다.
부활은 성경을 믿는 건전한 신앙을 가진 모든 유대인의 소망이었다(행24:14, 단12:2).
이처럼 부활을 확신하는 마르다에게 예수는“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고 되물으셨다. 그때 마르다는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27)라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마르다의 고백을 받으신 예수는 그가 기대치 않았던 기적을 나타내셨다. 나사로를 살리신 것이다.
* 마르다는 신학을 전공한 학자가 아니었지만 바리새인과 서기관보다 더 올바른 신앙관을 가지고 예수께 바른 신앙을 고백했다. 여러분도 마르다처럼 예수가 부활이요 생명이심을 믿는다고 고백하는가?
|
  |
221.148.53.52 -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NT 5.1; SV1)
|
메일보내기
이름검색
2007.7.1/신명기 16:9-12(감사하는 자세)
2007.6.17/요한복음11:1-16(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