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경말씀을 타이핑해보기도 했다.
새해들어서는 말라기부터 거꾸러 성경읽기를 시도했다.
성경을 펼쳐 놓고 보면서 성경 낭독을 들었다.
매일 조금씩 그렇게 성경을 읽어가던 중 어제와 오늘 생각지 않았던 문제점들을 찾아내게 되었다.
여호수아 22장 10절
본문 내용과 낭독이 달라 잠시 멈추고 살펴보았다.
종이 성경의 본문에는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가]로 되어 있는데 낭독된 본문 전자 성경에는 [르우벤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가]로 되어 있었다.
요단 동편에서 기업을 얻은 지파가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이니 갓 자손이 당연히 포함되겠지만 일일이 나열할 필요가 없어 빠뜨릴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차이가 있다면 제작 과정의 실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여러 성경책을 비교해 보았다.
이전에 사용하던 개역성경을 보니 [르우벤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가]로 번역되어 있었다.
개역 개정 전자 성경과 일치했다.
그렇다면 왜 개역 개정 종이 성경에는 갓 자손이 추가되었을까?
소지하고 있는 다른 개역 개정 성경을 찾아보았다. 그랬더니 개역개정 4판임에도 불구하고 앞서 출판한 성경에는 갓 자손이 빠져 있고 나중에 출판한 성경에는 갓 자손이 추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서공회 홈페이지로 들어가 본문을 검색해 보니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가]로 표기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바른 성경이나 일본어 성경이나, 영어 성경이나 한글판 킹 제임스 성경이나 모두 갓 자손이 포함되어 있었다.
앞으로 강단에서 그 본문을 읽을 때는 갓 자손을 빠뜨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명기 12장 11절
오늘도 본문을 펼치고 성경 낭독을 듣다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발견했다.
종이 성경에는 [여호와께 서원하는 모든 아름다운...]으로 되어 있는데 전자 성경에는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모든 아름다운...]으로 되어 있었다.
이전에 사용하던 개역성경을 보니 개역개정과 동일했다. [여호와께 서원하는 모든 아름다운...]
그렇다면 내가 사용하는 전자 성경만 잘못 제작된 것일까? 궁금하여 인터넷으로 성경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의 전자 성경이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모든 아름다운...]으로 되어 있었다.
다만 성서공회 홈페이지에는 종이 성경과 동일하게 [여호와께 서원하는 모든 아름다운...]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이것은 [아버지 가방에]를 [아버지가 방에]로 표기한 것과 같은 것이었다.
무엇보다 정확하게 출간되어야 할 성경임에도 제작 과정에서 사람들의 부주의와 무성의로 이런 오류들이 발견된다는 것이 가슴아픈 일이다.
전체 본문에서 신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만한 치명적인 오류는 아니지만 이런 오점들을 접하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앞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성경 본문을 읽거나 설교를 준비하고 전할 때는 좀더 신중하게 여러 성경 번역본을 참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