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중에는 크리스도(기리스도)는 알지만 예수는 모르는 사람도 많다. 크리스도(기리스도)를 아는 것은 장사꾼들이 특수를 노리는 성탄절 선전 때문이리라...
이런 곳에 딸을 시집보낸 아비이기에 자나 깨나 그들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는 지를 염려할 수 밖에 없다.
도쿄에서 생활하던 딸이 직장일을 마무리짓고 남편이 근무하고 있는 나가사키로 내려가게 되었다.
걱정이 되어 나가사키에 있는 교회들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던 중 여러가지 정보를 얻게 되었다.
나가사키는 남쪽에 있는 항구도시로 서양문물을 빨리 접하게 되었기에 기독교(카톨릭) 신앙을 제일 먼저 받아들이게 된 곳이다.
박해로 인해 많은 순교자가 생긴 곳이라 카톨릭의 성지로 불리는 곳으로 카톨릭교회가 왕성한 도시였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는 개혁교회의 수는 너무 적었고 정보도 희박했다.
그러던 중 나가사키 침례 교회의 홈페이지를 접속하여 목사의 설교를 듣게 되었는데 아직 일본어가 서툴러 70-80% 정도 밖에 이해할 수 없지만 건전하게 말씀으로 설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눈에 거슬리는 것은 강단 앞에 성경책을 펼쳐놓고 촛불을 켜 둔 것었는데 그것은 강단에 꽃을 설치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과 같은 나의 편견일 수도 있지 않겠는가!
담임목사에게 서툰 일본어로 메일을 보냈다.
딸은 사월이 되면 나가사키로 갈 것이며 지금 나가사키에 근무하는 사위가 교회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 전화로 권면하라고 부탁도 했다.
딸에게도 교회의 정보를 알려주며 나가사키에 내려가면 한번 찾아가 봐라고 권했다.
딸이 나가사키로 내려간 후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었더니 교회는 집에서 일반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목사님 설교도 좋고, 한국 유학생들도 꽤 되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너무 멀지 않느냐 했더니 일본에서는 그정도는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도쿄에 있을 때보다 오히려 가깝다고 했다.
그 교회 홈페이지에는 예배의 과정을 녹화하여 매주 올리기 때문에 혹시나 하고 들여다 보니 딸과 사위가 눈에 띄어 마음이 흡족했다.
특이한 것은 예배에 어린이 학생 청년 장년 노년이 다 함께 예배하는 것이었다.
사실 예배에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것이 더 성경적이라 할 것이다.
성경공부는 주일학교의 각 부서별로 나누어 하되 예배는 다 함께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딸과 사위는 가까운 곳에 있는 좋은 교회를 찾기까지는 예배당을 찾아가는 긴 순례의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여러분은 교회 가까운 곳에서 신앙생활하는 행복을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