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아침 우려와 달리 맑고 화창한 날씨였다.
행사 진행을 맡으신 조현종장로님이 일찍부터 올라와 모든 준비를 완료했고 대절한 버스도 일찍부터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지정된 시간이 되었는데 김도석장로님 내외분이 도착하지 못했다.
멀리 문경에서 서둘러 오셨지만 우여곡절을 많이 겪는 바람에 늦어졌단다.
짜증이 날만도 한데 여전히 환한 모습으로 동행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45인승 관광버스를 대절했지만 다 채우지는 못했다. 유년주일학생을 포함해서 30명이 일일 수양회에 참석했다.
항상 교회 일에 빠지지 않는 서상길집사님 내외분이 편찮아 참석하지 못한 것이 마음 아팠다.
일행을 실은 버스는 동해를 향해 출발했다.
차 안에서 여러가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어린이들 전체가 예수님 12제자 이름을 암송할 때까지 열두 제자 송도 불렀다.
이윽고 하조대에 도착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파도치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하나님께 예배했다.
[...여호와의 행사와 그 기사를 바다에서 보나니...]
시편 107편 23-32을 본문을 읽고 말씀을 나누었다.
이어서 낙산 해수욕장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한 후 해변으로 나갔다.
거친 파도로 헤엄칠 수는 없었지만 드나드는 파도를 맞으며 어린이들이 신나게 즐겼고 어른들도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연이어 척산 온천으로 가서 심신의 피로를 푼 후 집으로 돌아왔다.
무사히 은혜가운데 돌아왔지만 멀리 사는 교우들은 그 늦은 시간에 다시 동탄 혹은 문경으로 내려가야 한다.
주님과 동행하는 길 평안히 돌아가기를 기원했다.
수양회 행사에 앞장 서서 수고하신 이들, 뒤에서 말없이 봉사하신 분들,
행사에 참여하여 보조에 맞추며 협력하신 이들,
그리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참석지 못한 모든 이들에게
내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가 바다 보다 깊다는 사실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