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1일, 인터넷 뉴스를 조회하던 중에 감동을 주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약 20년 전에 고장난 공중전화로 공짜전화를 쓴 것을 참회하는 편지와 함께 10만원 수표를 한국통신 대전지사에 보냈다는 내용이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편지 사본에는 두 아이의 아버지며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으로 기도할 때마다 그때의 일이 떠올라 괴로웠기에 용기를 내어 참회하니 용서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 편지 글은 무디어져 가는 내 양심을 깨워주기에 충분했다.
고등학교 시절 부흥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고 말씀 앞에서 죄인됨을 깨닫고 눈물로 통회하고 이웃집 무화과를 따먹었던 것까지 철저히 자복하고 용서를 빌었던 나였지만 목회자가 된 지금의 나는 그때의 순수함을 지니지 못하고 현실과 타협하고 있었기에 그 기사를 대하며 부끄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 사람이야 말로 참회의 편지를 통해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떠한 것인지 모두에게 증거했으니 참된 그리스도의 증인이 아닌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삭개오가 남의 것을 토색한 것이 있으면 사배를 갚겠다고 했듯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참된 회개를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빛내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지극히 작은 일일지라도 이 사람처럼 그리스도의 복음을 빛내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원한다.
"떼어 먹지 말고 오직 선한 충성을 다하게 하라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딛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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