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꿈을 꾸면 횡재한다는 이야기가 잠재의식 속에 남아 있었던지 꿈 속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후에도 오늘 복권이라도 한장 사볼까 하는 유혹이 은근이 발동했다.
얼마 전 모 목사님이 로또 복권에 당첨되면 그 돈으로 재건교회를 여기 저기 많이 세워 재건교회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우스개 소리를 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고, 대구에 사는 처제는 로또에 당첨되면 아파트 한 동을 사서 우리에게도 한채 주겠다고 큰소리 치는 것을 듣기도 했다.
가공할 만한 액수의 로또 복권이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이다.
로또에 당첨되어 부자가 된다고 해도 행복지수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발표도 있지만 사람들은 행복지수가 떨어지더라도 로또에 당첨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기에 너도 나도 구매하는 것 같다.
만일 내가 로또에 당첨되면 어떻게 할까?
과연 열악한 재건교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큰 교회를 세우고 교단의 발전을 위해 그것들을 헌신할까?
아마도 얼마 전 로또에 당첨된 경찰관처럼 나도 일순위로 목회 사표를 내지는 않을까?
나 자신을 믿지 못하는 나이기에 아쉽지만 허황한 돼지꿈을 접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