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탔습니다.
웬 비행기?
북가주교회 구진일 장로님 모친께서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에 모처럼 산호세(San Jose)로 비행했습니다.
여러 가지 얽매인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하늘을 날아보니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집을 벗어나보는 여행을 계획해보고 싶은 마음이 문득 생겼습니다.
일시나마 다 버리고 떠나본다는 것이 주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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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에서,
옛날에 구진일 장로님의 가슴에 묻어두었다는 장로님의 막내 자녀분의 묘비를 보았습니다.
이렇게 쓰여 있더군요.
"승희야, 부활의 아침에 다시 만나자."
그렇습니다.
모두들 고생과 수고가 많은 삶을 살면서 인생이 길어보이지만, "며칠 후"면 요단강 건너가 만날 터이지요. "며칠 후"면 말입니다.
내게도 "며칠 후"일 것이므로, 이제 앞서 가신 분들의 아름다운 신앙을 생각하면서 나의 남은 삶을 추스려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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