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관 문을 등 뒤로하고 가는 나를 마주한 어떤 방문객이 물었다,
저기 가면 뭐가 있어요?,
예! 걸어가는 길이 있어요,
길이요?
예! 길이라고 다 같은 길이 아니고 아름다운 길이지요,
그것 말고 또 뭐가 있어요?
성문을 지나 조금 가면 사극 촬영장도 있고요
길 따라 계곡 따라 옛사람들이 걷던 아름다운 길과
추억이 깃든 풍경들이 어울림 져서 있지요,
고맙습니다,
방문객과 대화를 뒤로하니 후회가 된다,
왜? 내가 감동받은 문경새재를 감동적인 말로 표현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다짐해 본다,
다음에 누가 똑같은 질문을 하면 그때는 이렇게 대답하리라고!
저기가면 뭐가 있어요?
예! 문경새재 거기 가면 건강이 있고 행복이 있고 추억이 있어요,
건강, 행복, 추억이 있어요!
단호히 말하리라,
새재 길을 걸으면 건강이 있고
새재 길을 걸으면 행복이 있고,
새재 길을 걸으면 추억이 있다고,
눈에 보이는 것만 찾는 사람들에게
화려한 외면에만 마음이 상실된 사람들에게
가슴으로 느끼게 하고 호흡으로 생각케 해주는 문경새재
아침에 상쾌하고 한낮에 향기롭고 한밤에 사색 하는 문경새재
문경새재에 오신 여러분이야말로 행복자라고,
나는 문경새재가 좋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상쾌하고 향기롭고 사색하는
건강, 행복, 추억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