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능을 가장 많이 베푸신 고을(마태복음 11: 20∼24)
예수께서 몹시 화가 나서 고라신과 벳새다와 가버나움 지방을 책망하신 말씀이 본문에 나온다.
이 세 고을의 이름이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당시의 유대인들은 모두 알고 있는 곳이었다. 모두 갈릴리 지방에 속한 곳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사역이 주로 갈릴리 지방에서 이루어졌지만 그곳 사람들이 예수를 불신하였기에 분개하신 것이다.
1. 권능을 베푸신 목적
예수께서 크신 권능으로 소경의 눈을 뜨게 하였고 앉은뱅이를 걷게 하셨고 문둥병을 깨끗하게 치유하셨고 귀머거리의 귀를 열어 듣게 하셨다.
이런한 표적은 그가 기다리던 메시아라는 사실을 증거하는 표징이었다.
예수께서 이런 메시아적 권능을 행하신 이유는 자신의 권능을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드러내지 않으려고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시기까지 하셨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권능을 행하신 목적은 과연 무엇인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앞에 나아와 죄를 자복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시몬 베드로는 갈릴리 바다에서 밤새도록 수고했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예수의 명령에 순종하여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렸을 때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다. 이것을 본 베드로는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했다(눅5:8)
이러한 회개를 원하시며 권능을 행하신 것이다.
그러나 갈릴리 사람들의 대다수가 예수의 크고 많은 권능을 보면서도 회개하지 않았다.
오늘에도 많은 사람들이 주의 권능을 구한다.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롯하며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권능을 행하는 자들도 있다. 그러면서도 불법을 자행하기에 예수는 그들을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하시며 내게서 떠나가라 하신다(마7:27)
사마리아 성에 살던 시몬은 사도들이 권능을 행하는 것을 보고 사도들에게 돈을 드리면서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라고 했다(행8:18-19).
회개 없이 권능만 추구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2. 교만해진 가버나움
가버나움은 예수의 제 2의 고향으로 성경기자는 그곳을 본(本)동리로 표기하였다. 갈릴리 전도의 중심지로 예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주신 곳이었다. 백부장의 하인의 병을 말씀 한마디로 고쳐주셨고 베드로 장모의 열병도 떠나가게 하셨고 침상 채 메여온 중풍병자를 고쳐주신 곳도 가버나움이었다.
이처럼 예수께서 가버나움에서 많은 권능을 행하셨지만 그들은 이미 하늘에 올라간 듯(구원받은 듯)이 교만하게 우쭐거리며 예수를 외면했다.
마음이 교만으로 가득하여 예수를 받아들일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불신에 가득차 있는 가버나움 사람들을 향해 예수는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고 말씀하셨다.
오늘에도 가진 자들, 배운 자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자들이 예수께 무릎 꿇으려 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심히 미워하시기에 그들을 반드시 꺾어 내리신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16:18)
3. 심판 날
주어진 은혜의 때 구원의 날이 지난 후에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찾아온다.
많은 나라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소돔과 고모라가 불과 유황으로 멸망을 받았고, 니느웨가 멸망했고, 바벨론, 메데 바사, 헬라, 로마제국이 차례로 멸망을 당했다.
우상을 섬기고 간음하고 교만하게 행한 나라들은 다 멸망되고 말았다.
이러한 역사적 심판 뿐 아니라 개개인에게도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그 날에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행한 일에 따라 공정하게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계20:12-15)
우리는 모두 죄인이기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때 정죄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대속의 피를 흘리셨기에 자기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를 영접한 자들은 심판을 면한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다.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롬4:7-8, 6:14),
주의 권능과 말씀 앞에서 죄를 깨닫고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면 심판을 면할 것이다.
고라신과 벳새다가 주의 권능을 보면서도 회개치 않았기에 심판 날에 두로와 시돈과 같은 이방나라보다 더 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며 가버나움은 소돔보다 더 견디기 힘든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고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하신다(눅12:48). 예수의 말씀과 권능을 체험한 자로서 회개와 겸손의 자세로 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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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09 /마11:25-30(아버지의 뜻)
2003.02.23/ 마11:1-19(요한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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