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향한 권면(고린도전서 4: 14∼21)
고린도 교우 중에는 마치 왕이라도 된 듯이 우쭐되며 사도를 폄훼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 모든 수모를 참아냈다.
"후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핍박을 당한즉 참고 비방을 당한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끼같이 되었도다"(4:12-13)
그러나 교만한 자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결코 교회의 유익이 될 수 없음을 알았기에 사랑으로 권면함과 동시에 사도의 권위로 경고하고 있다.
1. 아버지로서의 권면
바울은 앞서 사도들을 멸시하며 교만하게 행하는 교인들의 잘못을 지적한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에게 망신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 그들의 영혼을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혹시라도 상대방이 오해할까봐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⑭
바울은 주변에서 건성으로 교회 일을 하는 거짓 교사들을 보면서 자신은 그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교우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고 했다
스승과 부모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스승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기대에 미치는 못하는 학생은 포기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는 아무리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자녀라 할지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못한다.
바울은 고린도 교우들을 복음으로 낳은 영적 아버지였기에 그들이 비록 바울을 사도로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후욕하고 핍박하고 비방했지만 그들을 포기하지 않고 참고 오히려 권면하고 축복했다.
고린도교우 뿐 아니라 모든 성도들에게 같은 애정과 사랑을 쏟았음을 그의 글을 통해 알 수 있다.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갈4:19)
"오직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으로만 아니라 우리 목숨까지 너희에게 주기를 즐겨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니라"(살전2:7-8)
영적 지도자들의 심정은 모두 이와 같을 것이다. 사무엘은 자신이 기름부어 세운 사울왕이 하나님께 버림받게 되었을 때 근심하며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었으며 사울을 책망하고 만나지는 않았지만 그를 위해 늘 슬퍼했다(삼상15:11,35).
성도들은 아버지 심정으로 일하는 영적 지도자들을 근심케 해서는 안 된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히13:17)
2. 나를 본받으라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해 사도의 권리를 쓰지 않고 형제를 높이기 위해 자기는 만물의 찌끼처럼 처신해왔다. 이러한 삶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기에 교우들에게 당당하게 나를 본받으라고 권할 수 있었다.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나를 본받으라는 말씀이 바울 서신에 자주 나온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11:1)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빌4:9)
바울은 사도로서 떳떳하게 살았기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들은 디모데를 고린도에 보내면서 그(디모데)에게서 나(바울)의 교훈과 삶을 듣고 나를 본받으라고 권할 수 있었다.
3. 고린도 교회를 다시 방문하기로 함
바울이 떠난 후 교회의 주도권을 장악한 교만한 자들은 바울이 더 이상 고린도에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여 온갖 비방을 일삼았다.
바울은 교회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 반드시 교만한 자들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고린도에 다시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아무리 사람이 계획을 세워도 주께서 허락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주께서 허락하시면 내가 너희에게 속히 나아가서.."라고 했다.
(1)말: 자기를 신령하다(구별됨)고 생각하는 자들과 지식과 권세와 재물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그럴듯한 말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2)능력: "교만한 자의 말을 알아볼 것이 아니라 오직 그 능력을 알아 보겠노니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여기의 능력이란 이적과 표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받고 변화된 생활을 가리킨다.
도둑이 삭개오처럼 회개하고 다시 도둑질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힘쓰는 것이 능력이다. 주색잡기에 빠져 살던 자가 방탕생활을 청산하는 것이 복음의 능력이다. 교회를 핍박하던 사울이 주를 위해 고난받는 증인이 된 것이 능력이다. 바울은 그 능력을 보여주려 했다.
(3)매냐 사랑이냐?: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에 방문하기 전에 교만한 자들이 회개하기를 원했다. 그렇지 않으면 매를 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선한 목자의 심정으로 교회를 돌보는 지도자들의 마음을 근심케 말자. 매를 맞기까지 뻗대는 어리석은 유아가 되지 말자. 회개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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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3/ 마12:14-21(이사야 예언 성취)
2003.07.06 /룻1:15-22(보리 추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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