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훈을 빛내는 교회(디도서 2: 9∼14)
우리는 자기를 빛내기 위해서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 일에 익숙하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교훈을 빛내기 위해 자기를 희생할 것을 명하고 있다.
시편 기자(記者)는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소서"라고 기도했는데(시115:1) 우리도 그런 심정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올해의 표어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내는 교회"로 정했다.
1. 누구든지 하나님의 교훈을 빛낼 수 있다.
혹시 하나님의 교훈을 빛내는 것은 말씀을 전하는 목사와 같은 성직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그러나 본문 9-10절에는 사회적인 지위가 낮은 종들도 하나님의 교훈을 빛낼 수 있다고 말씀한다.
실제로 비천한 종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교훈을 빛낸 자들이 많이 있다.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주인의 심부름을 하던 중 브두엘과 라반을 만나 하나님을 분명하게 증거했고(창24장), 형제에게 팔려서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종이 되었던 요셉도 하나님의 교훈을 빛내었다(창39장). 전쟁포로가 되어 아람으로 끌려가 군대장관 나아만의 종이 되었던 이스라엘 소녀는 주인에게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사를 소개하며 하나님의 교훈을 빛내었다(왕하5장).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적 지위가 어떠하든, 연령이 어떠하든, 성별이 어떠하든, 주어진 환경과 처지에서 모두 하나님의 교훈을 빛낼 수 있다.
늙은 남자②, 늙은 여자③, 젊은 여자④, 젊은 남자⑥, 목회자(디도)⑦, 종⑨ 그 누구든지 하나님의 교훈을 빛낼 수 있다.
2. 주의 교훈을 빛내기 위해 자기 본분 다하라
일 자체를 놓고 성(聖)과 속(俗)으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목사가 교회에서 하는 일은 성스러운 일이고 평신도가 자기의 사업에 몰두하는 것은 속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목사가 아무리 목회사역에 전념할지라도 자기의 영광과 이익을 도모한다면 그 일은 속된 것이요, 평신도가 자기의 사업을 위해 바쁘게 일해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면 성스러운 일이 된다.
바울은 종들에게 하나님의 교훈을 빛내기 위해 어떻게 하라고 했는가?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스려 말하지 말며 떼어 먹지 말고 오직 선한 충성을 다하라"고 아주 당연한 것을 권했을 뿐이다⑨⑩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불신 가족과 일가와 친구와 이웃과 상사에게 예수를 믿으라고 떠들기 보다 실천적인 생활로 하나님의 교훈을 빛내야 한다(물론 힘써 전도도 해야함).
(1)겸손하라: 가정에서 큰소리 치는 가장일지라도 사회에서는 말단 직원이라 이 사람 저 사람의 지시를 받으며 힘겹게 살아야 할 때도 있다. 이러한 처지를 비관하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현실에 적응하면서 분수에 맞게 처신하는 것이 지혜자의 자세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5:6)
(2)떼어 먹지 말라: 당시의 주인들은 지혜로운 종들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그들을 가리켜 청지기라고 부른다. 그런데 악한 청지기들은 주인의 것을 제 것인 양 허비하거나 떼어먹기도 했다(눅16장). 오네시모는 주인 빌레몬의 소유를 가지고 로마로 도망쳤다가 거기서 바울을 만나 회개하고 주인에게 되돌아온 일도 있다(몬1:18).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이기에 남에게 받을 것은 언제까지나 기억하면서 자기가 갚아야 할 것은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가급적이면 빌리는 일은 삼가야 한다.
남의 것을 떼어먹고 갚지 않은 채 미사여구로 전도를 한들 주의 교훈이 빛나겠는가?
그리스도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믿기 전에 토색한 것을 삭개오처럼 갚는 운동을 벌인다면 주의 교훈은 크게 빛날 것이다.
(3)충성을 다하라: 바울은 종들을 향해 주인에게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스려 말하지 말고 선한 충성을 다하라고 했다. 베드로는 선하고 관용하는 주인에게 뿐 아니라 까다로운 주인에게도 그리하라고 했다(벧전2:18).
그리스도인들이 자기의 자리를 지키며 주어진 본분(공부, 근로, 사업, 가사...)에 충성을 다하면 주의 교훈은 자연히 빛나게 된다. 세상에서 맡은 일을 게을리하는 자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주의 일도 감당할 수 없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눅16:10)
3. 삶의 목적
우리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내가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인정할진대 창조주 하나님의 목적에 맞추어 살아야 한다. 내가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은 성도임을 인정할진대 대속의 목적에 맞추어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은 하나님 자신이 영광을 받기 위함이다(사43:7)
그리스도께서 희생하신 목적은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다⑭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요리문답)
* 자기 잣대로 성속(聖俗)을 구분하지 말고 주어진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임을 밝히며 자기의 본분을 다하여 이웃에게 주의 교훈을 빛내는 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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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5 /마19:13-30(영생을 얻으려면)
2005.5.15/요한복음16:1-15(보혜사 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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