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경배하는 아이(사무엘상 1: 20～28)
부모의 자식 사랑은 본성적인 것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 사랑도 절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마10:37)
오늘은 어린이 주일이기에 어린 사무엘이 여호와께 경배할 수 있도록 신앙으로 잘 양육한 한나를 생각해 보려 한다.
1. 자식은 하나님의 선물
엘가나에게 두 아내가 있었다. 본처인 한나는 성태치 못한 반면 첩 브닌나는 여러 아들을 두었다.
엘가나가 진심으로 한나를 사랑하며 위로했지만 한나는 브닌나로 인해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엘가나의 가족이 매년제를 드리러 성소가 있는 실로로 올라갔을 때 한나는 오래동안 통곡하며 기도했다.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삼상1:11)
하나님이 한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아들을 허락하셨다. 한나는 여호와께 구하여 얻은 아들임을 알았기에 그 이름을 사무엘이라 지었다.
결혼하여 자녀를 낳는 것을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성경은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임을 깨우쳐 준다.
생명과학이 첨단을 걷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생명을 주관하시는 이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면서 자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혹 가족계획의 실패로 원치 않는 자녀를 얻게 되었을 때도 부담스러워 하기보다 사람의 계획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로 알고 감사함으로 자녀를 양육해야 할 것이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127:3)
2. 요람에서의 신앙교육
한나가 서원(誓願)을 지키기 위해 젖을 뗀 어린 사무엘을 실로 성소로 데려갔을 때 그 아이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했다. 이것을 보아 한나가 요람에서 사무엘을 신앙으로 양육했음을 알 수 있다.
모세의 율법에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칠 것을 명하고 있다.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6:6-7)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22:6)
제사장과 선지자의 가르침보다 어머니의 가르침이 자녀들에게 더 큰 영향을 준다.
자녀를 영재(英才)로 만들기 위해 애쓰기보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말씀으로 양육하자.
로이스가 유니게를, 유니게가 디모데를 거짓 없는 믿음을 가지고 성경 말씀으로 잘 양육했듯이 우리도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3. 하나님께 맡김
한나는 아이가 젖을 떼기까지 실로 성소에 올라가지 않았다. 사무엘이 젖을 뗄 나이가 되었을 때 비로소 한나는 서원을 지키기 위해 아이를 실로 성소로 데리고 가서 평생 나실인으로 살도록 하나님께 바쳤다.
당시에는 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제사 직무를 수행했는데 방자하게 행하며 온갖 악을 저질러 백성들의 빈축을 사고 있었다.
생각이 깊은 한나의 입장에서 어린 사무엘이 불량한 홉니와 비느하스에게 해를 당하거나 악영향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핑계로 하여 서원을 연기하지 않고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고 서원대로 아들을 드렸다.
부모에게는 한계가 있다.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을 때 온전히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지금 내 자녀를 홀로서게 할 수 있는가?
자녀를 홀로서게 못하는 것은 자녀가 미덥지 못한 것이 아니라 내가 자녀에게 집착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베냐민을 놓지 않으려고 애쓰던 야곱처럼 살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창43:14)
4. 계속되는 사랑
어린 사무엘을 성소에 남겨두고 집으로 돌아온 한나는 자식을 그리워하면서 작은 겉옷을 만들었다. 그리고 매년제를 드리러 성소에 올라갈 때마다 그 겉옷을 가지고 가서 사무엘에게 입혔다(2:19).
사무엘을 드린 후 한나는 하나님의 축복 속에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낳았지만 사무엘을 향한 사랑은 끊어지지 않았다.
무책임한 부모들로 인해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부모로서 자녀 양육할 의무가 있음을 알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린아이가 부모를 위하여 재물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요 이에 부모가 어린아이를 위하여 하느니라”(고후12:14)
* 자녀들은 주께서 주신 선물이다. 그들을 신앙으로 양육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임을 잊지 말자. 자녀에게 집착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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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17/창세기49:29-50:14(야곱의 장례식)
2003.04.27/ 마13:1-23(씨 뿌리는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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