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감사하라(시편 107:33-43)
유대인들이 율법의 명령을 따라 여름 곡물을 거둔 후 맥추절을 지키고 가을 추수를 마친 후 수장절을 지키듯이 한국교회는 맥추감사절과 추수감사절을 지킨다. 그러나 이것은 구약의 율법 의식(儀式)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감사의 정신을 따라 지키는 것이다.
오늘은 바벨론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구원 섭리에 감격하면서 절기 때 부르곤 했던 시편 107편의 말씀을 나누려 한다.
1. 구속(救贖)받은 자의 노래(1-3)
구속(拘束)된 자들이 구속(救贖)받게 될 때의 감격을 말로다 형용할 수 없다.
B.C.1,450년경 히브리인들은 약 사백년간 종살이하던 애굽을 떠나 하나님이 그들의 조상과 약속했던 땅을 찾아가게 된다. 홍해를 건너 바로의 손길을 벗어나게 되었을 때 그들은 감격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또다시 유대인들은 바벨론에 사로잡혀 가는 비운을 겪게 되지만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70년이 지난 B.C. 538년경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 구원의 역사가 하나님으로 말미암았기에 그들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감사하며 찬양했던 것이다.
우리 민족도 일제의 억압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되었으니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아울러 내 영혼이 그리스도의 피로 죄씻음 받고 죄를 주장하는 사단의 권세에서 구속(救贖)받았으니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해야 한다.
2. 여호와를 찬송하라(4-32)
시편 107편은 6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중간의 네 부분에는 반복되는 후렴구가 있다.
"이에 저희가 그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 고통에서 건지시고..."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이한 일을 인하여 그를 찬송할찌로다"
시인은 여호와를 찬송해야 할 이유 두 가지를 제시한다.
(1)하나님의 영원하신 속성: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우리는 우리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재어보면서 감사하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가 원치 않는 길로 내모시면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 나가신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요셉을 애굽에 팔려가게도 하시고 누명을 씌워 옥에 갇히게도 하셨다. 하나님의 섭리를 알 수 없기에 낙심할 수밖에 없고 형제를 원망할 수밖에 없겠지만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다. 그래서 성경기자는 요셉을 형통한 자라 했다(창39:2,23). 요셉은 그것을 알고 형제들을 용서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창50:19-20)
선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선하실 수밖에 없다. 그 계획 속에 나의 모든 삶이 들어있음을 믿는가? 하나님을 찬양하라.
(2)인생에게 행하신 기이한 일: 우리는 일생에 여러 가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순탄한 날도 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의 날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일에 우연은 없다. 우리를 연단하기 위한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에 의한 것이거나 우리를 죄에서 벗어나게 하시려는 선하신 의도에 의한 것이다.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
"미련한 자는 저희 범과(犯過)와 죄악의 연고로 곤난을 당하매"
(3)기도와 찬양: 만유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인정한다면 주림(4-9), 부자유(10-16), 질병(17-22) 불안정(23-32)과 같은 고통과 근심 중에 낙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며, 구원을 얻고 평안을 얻게 되었을 때는 자만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려야 한다.
3. 역전(逆轉)인생(33-43)
33절 이하에서는 하나님의 일정하신 순환 섭리를 보여준다.
(1)징벌: 악을 행하는 자를 징벌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 강을 변하여 광야가 되게 하시며, 샘으로 마른 땅이 되게 하시며, 옥토를 소금밭이 되게 하시며, 압박과 곤난과 우환으로 감소케 하시며, 능욕 당하며 유리하게 하신다(33-34,39-40).
(2)회복: 고난 중에 회개하는 자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 광야를 못이 되게 하시며, 마른 땅으로 샘물이 되게 하시며, 그것을 누리게 하시며, 번성케 하시며, 높여 주신다(35-38,41).
징벌과 회복을 통해 정직한 자에게 기쁨을 주시고 악한 자들의 입은 막으신다
(3)자연의 축복: "밭에 파종하며 포도원을 재배하여 소산을 취케 하시며"
올해도 우리의 죄대로 다 갚지 않으시고 그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용납하시어 우리가 수고한대로 거두게 하셔서 풍족히 누리게 하셨다. 그러나 언제든지 역전될 수도 있음을 알고 마음을 높이지 말라.
*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하여 주신 주를 찬양하자.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고 자유를 만끽하게 하시고 강건케 하시고 평온케 하심을 감사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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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6. 4/ 사도행전2:1-13(성령이 강림하신 날)
2006.7.2/시편136:1-26(여호와께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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