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대한 찬미(에베소서 1: 3～ 6)
쇠사슬에 묶인 채 감옥에 갇혀있는 바울이 에베소 교우들에게 보낸 편지다. 은혜와 평강을 기원한 후 본론에 들어가면서 제일 먼저 외친 말이 "찬송하리로다!"였다.
감옥에 갇힌 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찬송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구원받은 감격이 너무도 컸기 때문이다.
구원은 인간의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편에서 주시는 은혜인데,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한 성 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3-14절에 잘 설명해 주고 있다. 3-6절은 성부의 사역, 7-12절은 성자의 사역, 13-14절은 성령의 사역인데 끝 부분에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말씀이 반복됨을 볼 수 있다⑥⑫⑭.
오늘 살필 말씀은 성부의 예정에 대한 찬송이다.
1. 성부 하나님
삼위일체(三位一體)라는 용어가 성경에 없다는 이유로 그것을 부정하는 종파가 있지만, 성경이 증거하는 하나님(하나님은 한 분, 아버지도 하나님, 아들도 하나님, 성령도 하나님)은 삼위일체라는 용어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언어의 한계).
삼위일체가 되시기에 예수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하셨고(마28:19), 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찌어다"라고 축원하였다(고후13:13).
성자도 하나님이요 성령도 하나님이시지만 일반적으로 하나님이라고 할 때는 성부를 가리킨다.
본문 3절에는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라고 되어 있다.
하나님을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로 소개하는 이유는 그리스도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감히 다가설 수 없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내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셔서 우리의 형제가 되어 주셨기 때문이다.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하나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히2:11)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요20:17)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⑤
2. 신령한 복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③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은 인류에게 복 주시기를 좋아하신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축복(은총)을 누리며 살지만 미쳐 그것을 깨닫지 못할 뿐이다.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마5:45)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행17:26)
그러나 신령한 복은 유한하고 가변적인 땅에 속한 복이 아니라 무한하고 변치 않는 하늘에 속한 복으로 성도들에게만 주시는 특별한 은총이다.
신령한 복을 얻은 자들은 이 땅의 모든 것을 다 잃을지라도 기뻐할 수 있고 찬송할 수 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마13:44)
3. 예정(豫定)
신령한 복 즉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의 선택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1)“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④
택하신 때가 창세(創世) 전이기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100%).
바울은 야곱과 에서를 통해 이 사실을 증명한다.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기록된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롬9:11-13)
(2)“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⑤
선택의 주최는 하나님이시다. 예수도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라고 말씀하셨다(요15:16).
인간의 자유의지를 주장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예정에 반대한다. 그러나 성경이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주장하기에 성경을 믿는 자는 예정도 믿는다.
예정에 대해 반감을 갖는 것은 자신을 하나님과 대등한 입장에 세우는 교만에서 비롯된 것이다.
바울은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드는 권이 없느냐”고 반문하면서 하나님의 선택 주권의 당연성을 설명했다(롬9:19-24)
(3)“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④
허물이 많은 우리를 연단하셔서 거룩하게 하실 것이다.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엡5:27)
* 하나님이 거저 주신⑥ 신령한 복을 헤아리면서 그 어떠한 환경에서도 하나님을 찬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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