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위한 감사와 기도(에베소서 1: 15～19)
구원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성삼위 하나님의 역사로 이루어진 것이다. 성부 하나님이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여 자녀로 삼으셨고(3-6),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속(救贖)하시기 위해 피흘려 주셨고(7-12), 성령께서 말씀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그의 기업임을 보증하는 인(印)을 쳐주셨다(13-14). 이러한 사실을 아는 자들은 하나님을 찬송하지 않을 수 없다.
바울은 성삼위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증거한 후 연이어 구원받은 성도들을 위해 감사하며 아울러 그들에게 은혜를 더해 주시기를 위해 기도하였다.
1. 감사
“이를 인하여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너희를 인하여 감사하기를 마지 아니하고”
(1)환경을 초월한 감사: 지금 바울은 쇠사슬에 매인채 감옥에 갇혀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던 모세처럼(히11:26), 신령한 복에 대한 감격을 가지고 성삼위 하나님을 찬양하며 한가지로 그 복을 에베소 교우들에게도 허락하심에 감사하였다.
(2)믿음과 사랑: 바울이 에베소 교우들을 위해 감사한 이유는 그들의 믿음과 사랑 때문이었다.
구원받은 자인지 아닌지는 그들이 가진 믿음과 실천적 사랑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성도들이 올바른 믿음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보면서 목회자들은 감사하게 된다.
2. 기도
바울은 감옥에 갇혀서도 교회를 생각하며 위해서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다. 교우들의 육신의 안일을 구한 것이 아니라 영적 성장에 필요한 지식을 더해주시기를 위해 간구하였다.
(1)하나님을 알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성경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고 말씀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9:10)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야곱처럼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것을 말한다(창28:16).
예수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영생이라 하셨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하나님 편에서 우리에게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주실 때만 가능하다.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마11:27)
하나님을 알고 있는가? 그 앎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위해서 기도하라.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6:3)
(2)부르심의 소망을 알게 하소서: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우리가 무슨 소망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 가정의 안정과 번영을 위함인가? 부귀와 영화를 위함인가? 화재보험(지옥)에 드는 격인가?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을 깨닫게 될 때 비로소 바른 소망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그 소망은 마음의 눈이 밝은 자만 볼 수 있다.
눈(육안)으로 사물을 밝히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러나 육안은 밝으면서도 문맹이 되어 고달픈 삶을 사는 자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영적인 것은 육안(肉眼)으로도 혜안(慧眼)으로도 볼 수 없다.
“저희가 보기는 보아도 보지 못하며”(마13:13)
주께서 우리의 마음 눈을 밝혀 주시면 보이지 않는 것을 소망하게 된다.
“우리의 돌아 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후4:18)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찌니라”(롬8:24-25)
(3)기업의 영광을 알게 하소서: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베드로는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고 했다(벧전1:4)
마음 눈을 열고 성경에 보장된 기업을 바라보라. 그 풍성하신 기업, 그 영광스러운 기업을 바라보는 자들은 세상의 것들을 하찮게 여길 수밖에 없다. 또한 그 기업을 쟁취하기 위해 고난도 기쁘게 감당한다.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7-18)
(4)크신 능력을 알게 하소서: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사단의 권세에서 풀어내어 자유를 얻게 하셨다. 우리는 보잘것없고 무능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의 손에 붙들릴 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그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마음 눈을 밝혀주시기를 구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받기를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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