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에 대한 구원 계획(에베소서 3: 1∼13)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진 성전의 모퉁이 돌은 그리스도시다. 그리스도는 모퉁이 돌이 되어 이방인과 유대인을 연결시켜 주셨다.
이방인들이 구원받는다는 것은 유대인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들어 있는 것이었기에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이 바울을 불러 이방인의 사도가 되게 하셨다. 본문은 이 사실을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
1. 감취었던 비밀의 경륜
하나님은 창세 전에 타락한 인류를 구원할 계획을 갖고 계셨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먼저 유대인을 구원하시고 그들을 빛으로 삼아 열방을 구원하는 것이었지만 유대인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선민이라는 자부심만 내세우며 이방인들을 무시하며 사명을 감당치 못하여 은총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방인의 구원 계획은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취었던 비밀의 경륜"이었다.⑨
하나님은 그 비밀의 경륜을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미리 알려주셨다⑤. 그러나 성령받지 못한 자들은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기에 그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 비밀의 경륜의 내용이란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됨이라(되는 것이다)"⑥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머무실 때는 아직 이방인의 때가 아니었다. 그래서 예수는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차라리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하셨고(마10:5-6), 도움을 청하는 수로보니게 여인에게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고 하셨다(마15:24,26).
그러나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 명령하셨고(마28:19),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다(행1:8).
이 모든 것이 예정하신 뜻대로 진행되는 것이다.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⑪
2. 비밀을 깨달은 바울
이 비밀(이방인의 구원)을 사도들 중에도 미쳐 깨닫지 못한 자가 많았다.
베드로도 이방인에 대한 편견을 갖고 고넬료의 집을 찾아가는 것을 주저했기에(행10:28) 주께서 세 번씩이나 같은 환상을 보여주며 깨우쳐 주셨다.
이 비밀은 영계에도 감취었던 것인데 교회를 통해 그것을 알게 하셨다.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⑩
때가 찼을 때 주께서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바울을 택하셨다.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해를 얼마나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행9:15-16)
바울은 주께서 자신을 이방인의 사도로 택하셨음을 알고 이방인에게 복음 전하는 일에 힘을 썼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⑧
"베드로에게 역사하사 그를 할례자의 사도로 삼으신 이가 또한 내게 역사하사 나를 이방인에게 사도로 삼으셨느니라"(갈2:8).
바울은 주를 알지 못하여 대적하던 자신을 불러 이방인의 구원에 대한 비밀을 알게 하시고 그 사역을 위해 자신을 사용하심에 대해 감격하며 충성을 다하였다. 결국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이 구원의 도를 전하다가 유대인들에게 오해를 받고 붙잡혀 로마인들에게 넘기움으로 지금 죄수가 되어 옥에 갇힌 것이다. 그러나 그는 결코 그 일을 후회하거나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은..."①
3. 이방인 신자를 향한 권면
바울은 자신이 감옥에 갇힘으로 인하여 이방인 신자들이 좌절할까 염려되어 격려의 글을 올린다.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감을 얻느니라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치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⑫⑬
바울 개인의 전도 계획에 따라 이방인이 구원의 도를 듣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에 따라 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었다는 것이다. 즉 바울은 도구에 불과하니 바울이 옥에 갇힌 것 때문에 신앙생활을 포기하거나 좌절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실패하고 변할지라도 하나님의 경륜(經綸)에는 실패가 없고 변경이 없기 때문이다.
이방인이라고 선민 유대인에게 주눅들 필요가 없고 무할례자라고 할례당에서 위축될 필요가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을 따라 구원에 참예한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기 때문이다.
* 우리는 본래 이방 죄인이지만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한 은혜로 구원에 참여하게 되었다.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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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30 /마21:33-46(세로 주고 간 포도원)
2003.12.07/ 마22:1-14(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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