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는 삶(베드로전서 2: 18∼25)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들은 진정한 자유인이다. 그 신분은 여전히 죄수요 또한 종(노예)일지라도 죄와 사망의 법에서 자유함을 얻은 기쁨이 있기에 늘 평안함으로 살아갈 수 있다.
자유인이라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사회적인 제도를 배격해서는 안 된다고 베드로는 주의를 주었다. 교회를 핍박하는 로마 정부에 반기를 들라고 권장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를 위하여 순복하라 했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사는 노예들에게 노예제도의 부당성을 알리며 혁명을 일으키라고 권장하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를 생각하면서 주인에게 순복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 정부에 어떻게 대응하셨는지 생각하면서 그를 본받는 진정한 자유인이 되자.
1. 죄가 없으신 그리스도
모든 사람은 죄인으로 출생하여 죄의 소욕을 좇아서 죄를 범하며 살아간다. 완전한 인격을 갖춘 사람은 없고 죄 없는 의인도 없다.
우리가 사람에게 비난을 받을 때 내 편에서는 억울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내 편에도 문제가 없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구주가 되기 위해 아담의 죄성을 이어받지 않고 동정녀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됨으로 죄 없는 몸으로 세상에 오셨고 일생 죄 없이 사셨음을 성경은 증거한다.
"저는 죄를 범치 아니하시고 그 입에 궤사도 없으시며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4:15)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히7:26)
"그가 우리 죄를 없이 하려고 나타내신바 된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요일3:5)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후5:21)
2. 고난받으신 예수
사람이 고난을 받는 것은 죄 때문이다. 아담이 범죄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고난을 당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 원죄 뿐 아니라 우리가 저지른 죄 때문에 고난을 받기도 하고 때때로 조상이나 이웃의 죄 때문에 고난을 받기도 한다.
"재앙은 티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요 고난은 흙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 같으니라"(욥5:6-7)
"살아 있는 사람은 자기 죄로 벌을 받나니 어찌 원망하랴"(애3:39)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받으셨다.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고난의 십자가를 지신 것이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사53:5)
우리가 고난을 받을 때 먼저 나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살펴서 죄를 자복해야 한다.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고난을 받는다고 생각될 때는 애매히 고난을 받으신 예수를 생각하면서 참아야 한다.
"애매히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오직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3. 공의로운 심판자에게 맡기신 그리스도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참으신 것은 공의로우신 아버지께서 판단하실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
악을 악으로 갚으면 악순환이 계속되지만 악을 선으로 대하면 하나님이 그 악한 것을 공의로 심판하실 것이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롬12:19)
다윗이 시므이에게 매도당하고 저주하는 소리를 들을 때 맞서지 않고 오히려 자기의 죄를 돌아보며 그 억울함을 하나님께 호소할 때 하나님이 다윗을 회복시키시고 시므이를 공의로 심판하신 것이 하나의 사례라 할 수 있다.
4. 영혼의 목자이신 그리스도
우리는 길을 잃고 헤매던 가련한 양이었는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구원하여 양의 우리 안에 거하게 하셨다.
그러나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이 세상의 제도는 불완전하기에 성도들이 억울하게 그리스도의 이름을 인하여 고난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가가 신앙인을 박해하기도 하고 사회 제도가 그리스도인들을 힘들게 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그 모든 제도에 복종하며 인내해야 한다.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
* 그리스도께서 세상 속으로 들어오셔서 모든 것을 잘 감당하신 것처럼 우리도 이 세상에서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면서 그리스도의 자취를 따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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