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믿는 자는 복되다(요한복음 20: 24∼31)
우리의 인생은 단 한번뿐이기에 일생이라 표현한다. 그래서 절망에 빠진 욥은 우리 인생을 나무보다 못하다고 했다. "나무는 소망이 있나니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아니하며 그 뿌리가 땅에서 늙고 줄기가 흙에서 죽을지라도 물 기운에 움이 돋고 가지가 발하여 새로 심은 것과 같거니와 사람은 죽으면 소멸되나니 그 기운이 끊어진즉 그가 어디 있느뇨"(욥14:7-10)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그렇게 헛되게 창조하지 않으셨다. 다만 인생이 범죄한 상태로 영생하는 것은 불행이기에 죄와 상관없는 몸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죽음의 과정을 통과하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예수의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을 주셨으니 부활절은 참으로 뜻깊은 날이다.
1. 부활을 가르치신 예수
사람이 죽으면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고 그 영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데(전12:7), 영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죽음을 끝으로 보는 것이다.
거짓이 없으신 예수는 반드시 부활의 날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5:28-29).
그리고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개파를 향해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라고 말씀하셨다(마22:29)
그뿐 아니라 예수는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가 살아날 것이라고 여러 번 예언하셨다.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자신의 육체를 가리킨 것이다(요2:19-22).
베드로가 예수께 대한 신앙고백을 한 후에도 예수는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셨고(마16:21), 마지막 유월절을 지키려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서도 십자가에 달려 죽게 될 것과 삼일만에 살아날 것이라고 거듭 말씀하셨다(마20:17-19).
예수는 말씀하신대로 사흘만에 살아나셨으니, 그의 말씀은 참이다. 그의 말씀대로 인생들은 생명의 부활 혹은 심판의 부활을 맞게 될 것은 분명하다.
2. 부활을 불신하는 자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살아나시어 지상에 사십일간 머무시며 친히 부활하신 몸을 보여주셨지만 여전히 부활을 의심하는 자들이 있었다.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오히려 의심하는 나도 있더라"(마28:17).
예수께서 분명히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를 눈으로 보면서도 의심한 것이다.
특히 도마는 그 현장에 없었기에 예수의 부활을 전하는 동료들의 말을 믿지 못했는데 예수께서 친히 그에게 몸을 만져보게 하셨다(요20:24-27)
이처럼 제자들에게 손과 발을 만져 보게 하신 것은 그들이 예수를 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고 하셨다(눅24:37-38).
우리는 도마처럼 내가 경험한 것만 믿으려 할 때가 많다. 그러나 내가 경험하여 얻은 사실은 과연 몇 %나 될까? 또한 경험의 수단인 감각기관은 얼마나 정확한가? 왜 우리는 마술사에게 속는가?
3. 보지 못하고도 믿는 자
도마는 자기 눈앞에 서 계신 예수의 십자가 상흔(傷痕)을 보면서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예수는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예수를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수를 그리스도(구세주)로 믿으며, 그의 십자가 피로 죄 씻음을 받았다고 감격하며 그의 부활이 우리의 부활의 보장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
불신자들이 볼 때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천년 기독교 역사 속에 이 신앙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수많은 순교자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왜 그들은 순교할 수 있었는가? 왜 우리는 예수를 보지 못하였음에도 그를 믿고 사랑하고 그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가? 그것은 성령의 역사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主)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
요한은 이 글을 쓴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감동해 이 말씀을 믿게 하시고 예수를 사랑하게 하신 것이다.
* 그렇다면 예수의 부활을 믿는 자가 누리는 복이 무엇인가?
(1)평강: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찌어다"
(2)사죄의 확신: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8:33-34)
(3)담대: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 하심이니"(히2:14-15
부활신앙을 가진 자들은 몸을 해치거나 죽이는 세상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만 두려워하며 그 말씀을 위해 생명도 드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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