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는 비유(마태복음 13: 1∼23)
예수의 모친과 동생들이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을 때 예수는 불신에 동조하는 가족을 외면하시고 내 형제와 자매와 모친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라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날 예수는 바닷가로 나가셨고 배에 올라 앉아 해변에 서있는 무리를 향해 일곱 가지 비유를 들려주셨다.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와 일곱 비유 중 첫 번째로 들려준 씨뿌리는 비유를 생각해 보자.
1. 비유(譬喩)로 말씀하시는 예수
비유란 알리고자 하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른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유는 때때로 전달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것은 알리시려는 것이 눈으로 볼 수 없는 천국의 비밀이었기 때문이다⑪.
제자들이 예수께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묻자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되었나니...저희가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고 대답하셨다⑪⑬.
즉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 비유를 통해 천국의 비밀을 쉽게 이해하게 되지만 마음이 완악한 자들은 귀가 둔하고 눈이 감겨있기에 마음으로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2. 복있는 사람
예수는 제자들을 향해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고 하셨다.
구약시대에 살던 선지자들과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리스도가 오시기를 갈망했지만 그 약속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그에게서 말씀을 항상 듣게 되었으니 얼마나 복된 일인가!(히11:39-40)
그 옛날 남방 여왕이 솔로몬의 소문을 듣고 땅 끝에서 찾아와 그 지혜의 말을 듣고 탄복하면서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복들이여 항상 당신의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왕상10:8)라고 했는데 솔로몬보다 크신 예수의 말씀을 듣는 제자들이야 말로 얼마나 복된 자들인가!
어떤 여인이 예수를 향해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도소이다"할 때 예수는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하셨다(눅11:27-28).
예수의 말씀을 복음서를 통해 늘 접하는 우리가 얼마나 복된 자인지 깨달아야 한다.
3. 씨뿌리는 비유
첫번째 들려주신 비유는 씨뿌리는 비유다.
뿌린 씨앗의 일부가 길가에 떨어졌는데 그 씨를 새가 먹어 버렸다. 흙이 얇게 덮인 돌밭에 떨어진 씨는 곧 싹을 냈지만 뿌리를 내리지 못해 타죽고 말았다. 가시떨기 위에 떨어진 씨는 가시에 기운이 막혀 결실치 못하였다.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잘 자라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결실을 맺었다.
이처럼 예수는 농경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을 가지고 천국의 비밀을 말씀해 주셨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자들조차 알지 못했는데 나중에 예수께서 그것을 자세히 풀어 주셨다.
씨는 천국(하나님) 말씀을 가리키며 밭은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리킨다.
(1)길가: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단단해진 길가는 씨앗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나뒹구는 씨앗을 새가 와서 먹어버린다. 말씀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도 온갖 잡다한 생각을 갖고 있을 때 우리 마음은 길가와 같이 되어버려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악한 자(사단)는 믿음이 들음에서 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 말씀을 듣지 못하게 방해한다. 결국 말씀을 사단에게 빼앗기고 만다.
(2)돌밭: 흙이 얇게 덮여 있기에 씨앗을 받아들이지만 돌 때문에 뿌리를 내릴 수 없기에 뜨거운 햇빛을 견디지 못하고 타버린다.
돌은 불신과 죄악을 상징한다. 말씀을 기쁨으로 받지만 신앙의 뿌리를 내리지 못함으로 환난과 핍박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지고 만다.
(3)가시밭: 가시는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을 가리킨다. 이런 것은 신앙 성장에 큰 장애가 된다.
들에 핀 백합화가 솔로몬의 영광보다 더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에는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하나님 집에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좋고,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하여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딤전6:9)
(4)좋은 땅: 좋은 땅에 떨어진 씨가 차츰 자라서 열매를 맺음같이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하면 결실하게 된다(눅8:15).
말씀을 받기 전에 우리의 마음을 개간해야 한다.
* 복음시대에 사는 우리는 참으로 행복한 자들이다. 기록된 말씀을 읽을 수 있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앙을 저해하는 요소를 다 제거하고 말씀을 받아 풍성한 열매를 맺어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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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5.1/사무엘상1:20-28(여호와께 경배하는 아이...
2003.02.09/ 마10:16-23(증거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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