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이신 예수(요한복음 1: 6-13)
사도 요한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며 그를 믿으면 생명을 얻는다는 사실을 증거하려고 이 책을 기록했다(요20:31).
앞부분(1:1-5)에서 그리스도께서 성육신(成肉身) 하시기 전 태초부터 말씀 하나님으로 성부 하나님과 함께 계시며 천지를 창조하셨으며 생명의 빛으로 세상에 오셨다고 증언했다.
이어지는 말씀에는 참빛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가 얻는 권세를 설명하고 있다.
1. 빛을 증거하러 온 요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랫동안 세상의 빛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렸다. 사모하던 그들 앞에 위대한 선지자가 나타났으니 그가 바로 요단강에서 회개의 세례를 베풀던 세례요한이었다.
약대 털옷을 입고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양식으로 삼으며 광야에서 생활하면서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세례요한을 보면서 사람들은 혹시 그가 하나님이 약속했던 그리스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세례요한은 분명히 자신이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증언했지만 여전히 예수와 세례요한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자들이 있었다. 그래서 사도요한은 이것을 간과할 수 없어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서두 부분에 세례요한은 참빛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세례요한은 참빛이 아니며 단지 참빛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증거하라고 하나님이 보내신 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훌륭한 설교가나 목사들이 교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침으로 예수의 빛을 가리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기에 지도자나 지도자를 따르는 자들 모두가 조심해야 할 일이다.
고린도교회가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로 나뉘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
바울은 자신을 지지하는 고린도교우들에게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느냐,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냐”고 반문하면서 오직 십자가만 드러내려고 애를 썼다.
“우리가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된 것을 전파함이라”(고후4:5)
세례요한은 다만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광야의 소리의 사명을 다하며 “그는 흥해야 하고 나는 쇠해야 한다”고 했다(요3:30).
지역교회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예수보다 사람이 더 먼저 보이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2. 외면 당한 참빛
참빛이 되시는 예수께서 이 땅에 생명을 주시려고 오셨다. 그러나 어둠에 속한 자들은 참빛이 되시는 예수를 알지 못했고 영접하지도 않았다.
이 세상 신이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함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고후4:4).
참빛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에게 외면당할 것을 예언자들은 미리 증거했다.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 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사53:2-3)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께 다가설 수 없기에 세상을 창조하신 말씀 하나님이 자신의 영광을 비우시고 스스로 사람이 되시어 이 땅에 오셨다. 그러나 겉모습만 보는 자기 백성들은 그를 영접하지 않았다.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으매 너희가 영접지 아니하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영접하리라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요5:43)
육체를 따라 판단하는 자들의 눈에는 참빛이 되시는 예수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3. 참빛을 영접한 자가 받는 권세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하나님의 자녀였지만 거짓의 아비인 마귀에게 속아 범죄함으로 마귀의 자녀가 되고 말았다(요일3:8).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거짓의 아비인 마귀의 정체를 드러내고 마귀에게 속은 채 살아가는 비참한 인간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위함이었다.
생명의 빛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된다.
하나님이 만유의 주인이신데 그의 자녀의 권세를 회복하게 될 때 누릴 축복이 얼마나 크겠는가!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들에게 성령께서 친히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거해 주신다.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롬8:16-17)
그러나 이 귀한 권세를 누릴 수 있는 믿음을 모든 사람이 다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살후3:2).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 생명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더 이상 어둠의 권세에 눌려 살지 말자. 세례요한처럼 내 분수를 지키며 그리스도의 빛을 반사하는 작은 빛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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