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전하는 자들(요한복음 1: 35-46)
예수는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을 훈련시켜 그 중에 열두 명을 사도로 세우셨는데 본문은 훗날에 사도로 임명받게 될 다섯 제자가 예수를 만나게 된 과정을 보여준다. 다른 복음서와 상충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요한복음의 내용은 세례요한이 옥에 갇히기 전의 사건이고, 다른 복음서의 내용은 세례요한이 옥에 갇힌 후(마4:12)의 사건이기 때문이다.
요한과 안드레 그리고 베드로와 빌립과 나다나엘이 예수를 만나게 된 과정을 같이 살펴보자.
1. 제자를 그리스도에게 보냄
사도요한과 안드레는 원래 세례요한의 제자였다. 그런데 세례요한이 이 두 제자(요한과 안드레)에게 예수를 증거하고 예수에게 보낸 것이다.
세례요한은 계시를 통해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알게 된 이후로 날마다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에 힘썼다. 모든 사람들 앞에서 예수를 가리키며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라고 증거했던 그는 이튿날에 다시 그곳으로 찾아오신 예수를 보고 자기와 함께 있는 두 제자에게 “보라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하며 예수께 보냈다.
자기를 따르는 유능한 제자들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세례요한은 예수가 누구인지 분명히 알았기에(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먼저 계신 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이, 대속의 제물) 망설이지 않고 자기의 제자들을 예수에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두 제자는 세례요한에게 이미 회개의 세례를 받고 주(主)를 맞을 준비를 한 자들이었기에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예수께로 나아갔다.
더 나은 스승을 찾아 예수의 뒤를 따르는 두 사람에게 예수는 “무엇을 구하느냐”고 물으셨다. 그들이 “선생님 어디 계십니까?”라고 묻자 예수는 “와 보라”고 말씀하셨다.
자기를 드러내려는 헛된 욕심으로 예수를 전할 것이 아니라 세례요한처럼 사욕을 버리고 착한 뜻으로 예수만을 증거해야 할 것이다(빌1:15).
2. 형제를 전도함
스승의 권면을 받고 예수를 찾아갔던 안드레는 예수가 메시야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먼저 자기의 형 시몬에게 찾아가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고 힘있게 증거했다.
우리는 예수가 하나님이 아들이시며 죄인의 구주이심을 믿는다. 그를 믿음으로 죄사함 받고 영생을 얻게 되었음도 믿는다. 그렇다면 이 놀라운 축복과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이 복음을 누구에게 먼저 전해야 하는가? 가까운 가족에게 전해야 한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전도의 우선 순위는 가정이다. 믿음으로 노아가 방주를 예비하여 온 집을 구원했고, 라합도 약속대로 붉은 줄을 창에 매닮으로 가정을 구원했다.
배우자, 자녀, 부모, 형제, 자매 그리고 일가친지, 친구, 이웃, 민족의 구원을 갈망하며 그들에게 복음을 열심히 복음을 전해야 한다.
바울은 골육 친척의 구원을 갈망하며 큰 근심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을 가지고 전도에 힘썼다.
“아내된 자여 네가 남편을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며 남편된 자여 네가 네 아내를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리요”(고전7:16)
안드레의 전도를 받고 예수를 찾아온 시몬에게 예수는 게바(베드로,반석)라는 별명을 지어주셨다.
우리가 전도한 자들이 크게 쓰임 받을 때 전도자로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3. 주께서 친히 부르심
그 이튿날 예수는 길에서 안드레와 베드로와 한 동네(벳새다) 출신인 빌립을 만나 “나를 좇으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빌립은 순종하여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
우리가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하게 된 동기는 각각 다를 것이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다가 문득 이 진리를 깨닫고 참된 그리스도인이 된 자도 있고, 이웃의 전도를 받아 예수를 믿는 자도 있고, 어떤 이들은 자진해서 교회에 들어와 믿음생활을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배후에 주(主)의 부르심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요15:16, 1:12 참조)
주께서는 오늘도 주의 백성들을 여러 모양으로 부르시고 있다. 그 부르심은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에 훗날에 그들은 핑계할 수 없다(롬10:18).
4. 친구를 전도함
예수의 부름을 받고 예수를 좇던 빌립은 그가 그토록 기다리던 구세주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메시야를 갈망하는 친구 나다나엘에게 이 사실을 전해주었다.
“모세가 율법게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1:45)
그러나 나다나엘은 나사렛 출신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빌립의 증언을 묵살했다. 그러나 빌립은 포기하지 않고 담대하게 “와 보라”고 했고 이에 나다나엘도 예수를 찾아와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
* 세례요한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게된 이후 그를 증거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였고, 예수의 제자가 된 자들도 모두 예수를 알리는 일에 힘썼다. 우리도 이웃에게 그리스도를 힘써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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