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전(殿)을 사모하는 열심(요한복음 2: 12-25)
예수께서 공생애 기간에 처음으로 맞게 된 유월절에 성전에 올라가셔서 성전을 청결케 하신 사건이 본문에 기록되어 있다.
주의 전(殿)을 사모하는 열심 때문에 채찍을 드셨던 예수는 공생애 말기에 같은 일이 되풀이 되고 있는 현장에서 또 다시 채찍을 드셔야만 했다.
1.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예수
갈릴리 가나에서 처음 표적을 행하신 예수는 모친과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다가 얼마 후에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 새로운 국가를 세우게 된 뜻 깊은 명절이기에 이십세 이상의 남자들은 모세의 율법에 명시된 대로 성전으로 올라가 예물을 드려야만 했다.
멀리 사는 자들이 소와 양을 이끌고 성전까지 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성전 근처에서 제물을 사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허용되었다(신14:24-26).
종교지도자들은 이 조항을 빌미로 장사하는 자들과 결탁하여 부당한 이익을 챙기곤 했다.
성전 경내에서 파는 짐승은 제물로 드리기에 적당한 것으로 쉽게 판정해 주었기에 사람들은 부득불 그곳에서 제물을 사서 예물을 드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2. 채찍을 드신 예수
예수는 성전 경내에서 떠들며 장사하는 자들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어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내 쫓으시고 돈 바꾸는 자들의 상을 엎으셨다.
아무리 종교지도자들이 승인한 합법적인 매매일지라도 성경 원리에 맞지 않은 상행위였기에 예수는 분개하여 채찍을 드신 것이다.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1)내 아버지 집: 예수는 성전을 가리켜 내 아버지 집이라고 했다. 성전은 하나님이 마음과 눈과 이름을 두시는 하나님의 집이다. 성전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한다. 세속 정치인들의 연설장이나 집회소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예수가 열두살 되던 해 유월절을 맞아 부모를 따라 성전에 올라가셨고, 절기를 마친 후에도 홀로 남아 선생들과 성경 문답을 나누었는데 부모들이 근심하며 찾다가 발견하고 나무라자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라고 대답하셨다(눅2:49)
(2)장사하는 집: 종교지도자들은 유월절을 한몫을 잡는 기회로 알고 상인들과 결탁하여 이익을 챙겼는데 예수는 그것을 알고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 마지막 유월절 기간에는 더 심한 말씀 즉 “기록된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드는도다”라고 책망하셨다.
오늘에도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이 있다. 바자회라는 명분을 내세워 교회를 장사하는 집으로 만드는 것을 과연 주께서 기뻐하실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3. 이 성전을 헐라
예수의 도전적인 행동에 충격을 받은 자들이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고 따졌다.
그때 예수는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대답하셨다.
당시의 성전을 헤롯이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들여 짓는 중이었다. 건축을 시작한지 사십 육년이 지났지만 미완성이었다.
그런데 예수께서 너희가 이 성전을 헐면 사흘동안에 일으키겠다고 했으니 얼마나 황당한 말인가!
이 말은 하나의 트집거리가 되었고 훗날 예수를 고발한 자들이 법정에서 이 말씀을 왜곡시켜 정죄했고,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향해 이 말로 조롱하기도 했다.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흐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마26:61)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마27:40)
그러나 예수는 너희가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동안에 일으키리라고 하셨다. 즉 참 성전이신 예수를 유대인들이 죽여도 사흘만에 살아날 것을 말씀하신 것이었다.
건물 성전(교회)은 화려하게 꾸미면서 참 성전되신 예수를 허는 자들이 많다.
그러나 참 교회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권세를 깨치시고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듯이 진리의 교회는 궁극적으로 승리할 것이다.
4. 사람에게 의탁하지 않으심
예수는 유월절 기간에 많은 표적을 행하셨고 그 표적을 본 자들은 예수를 믿고 따르며 증거했다.
사람들이 말씀에 근거하지 않고 표적에 끌려 지지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신뢰하지 않으셨다.
예수는 사람의 지지를 받거나 증거를 받는 것에 마음을 두지 않고 묵묵히 메시야 사역을 수행하셨다.
* 내게도 주의 전(殿)을 사모하는 열심이 있는가? 참 성전이 되시는 예수의 몸을 세우는 일을 힘쓰는가?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실까에 마음을 쓰는가 아니면 사람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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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2 /마21:1-17(주의 이름으로 오신 이)
2003.01.12/ 마9:9-17(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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