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요한복음 3: 16-21)
루터는 요한복음 3:16을 “작은 복음”이라 불렀다고 한다. 복음의 진수만을 요약하고 있기에 그렇게 부른 것 같다.
이 시간에는 본분에 나오는 몇 개의 단어 중에 서로 대구를 이루는 것들을 비교하면서 복음의 진수를 맛보려 한다.
1. 하나님과 세상
대구를 이루는 첫 번째 단어는 하나님과 세상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태초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흡족히 여기셨다. 창세기 1장에는“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이 반복된다(4,10,12,18,21,25)
그리고 26절에“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아담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고 타락함으로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며 썩어짐에 종노릇하며 탄식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롬8:20-22)
창조주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의 원인이 인류의 타락임을 아시기에 인류를 회복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주셨다.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시면서 인류를 구원하는 길을 대속의 길 밖에 없기에 독생자를 보내어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피흘려 죽게 하신 것이다.
이것이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다.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요일4:10)
2.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인류(인종)를 피부 빛깔이나, 사는 지역, 사용하는 언어 등으로 나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외모로 사람을 나누지 않고 그가 세상에 보내신 독생자 예수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로 나누신다. 본문에도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대구를 이루고 있다.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믿는 자란 예수를 영접한 자를 뜻하고 믿지 않는 자란 예수를 영접하지 않은 자를 뜻한다(요1:12).
예수께서 니고데모에게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말씀하셨듯이, 사실 타락한 인간이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기에 성령으로 우리를 감화하여 보지도 못한 예수를 믿게 하셨고 사랑하게 하셨다(벧전1:8).
이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다(살후3:2).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만 그를 믿을 수 있다.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13:48)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후13:5)
3. 빛과 어두움(악을 행하는 자와 진리를 좇는 자)
세 번째 생각해볼 대구 단어는 빛과 어두움이다.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1장에서 요한은 예수를 참빛이라 증거했다. 예수께서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셨는데 그동안 어둠 속에서 마음껏 죄악의 낙을 누리던 자들은 빛으로 인해 자신의 악한 행위가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기에 빛을 꺼리며 빛을 미워한 것이다.
이처럼 악을 행하는 자는 어두움을 사랑하며 빛으로 나오는 것을 꺼리지만 진리를 좇는 자는 자신의 삶이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이기에 두려워하지 않고 빛으로 나온다
우리가 은밀한 곳에서 행한 모든 일들이 언젠가 다 드러나게 될 것이다(히4:13).
돌이킬 수 없는 심판의 날에 모든 것이 드러나는 수치를 당하는 것보다 지금 곧 은혜의 때 구원의 날에(고후6:2) 빛되신 예수께 나와 회개하고 빛의 자녀가 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 아니겠는가!
4. 구원과 심판(영생과 멸망)
대구를 이루는 단어가 또 있다. 영생과 멸망이라는 단어와 구원과 심판이라는 단어이다.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졌으므로 이미 심판을 받은 것이요, 결국은 멸망할 수밖에 없는데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영생을 주시려고 독생자를 보내주신 것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이 이미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 영이 허물과 죄로 죽은 상태이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이후로 진노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엡2:1,3)을 인지하지 못한다. 인생의 종국이 멸망이라는 것도 모르고 넓은 문으로 들어가 넓은 길로 걸으면서 즐거워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내주신 독생자를 영접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자들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 좁은 길로 걷는 것이 영생임을 알기에 십자가를 마다하지 않는다.
*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 전에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아시고 사랑하셨다. 그리고 그 사랑의 증표로 독생자를 보내주셨다. 우리는 한결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믿기에 이 세상에서뿐 아니라 심판 날에도 담대함을 가지고 주 앞에 설 것이다(요일4: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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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1/ 마23:1-12(서기관과 바리새인)
2003.11.16/ 딤전6:6-10(지족하는 마음)-추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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