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의 최후 증언(요한복음 3: 22-36)
구세주(그리스도,메시야)를 갈망하던 유대인들은 광야에서 회개를 촉구하며 세례를 베풀던 세례요한이 혹시 그리스도가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가지고 모여들었다.
그러나 요한은 자신은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에 불과하며 자기 뒤에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 것이며 어린양처럼 세상 죄를 지고 대속의 제물로 희생될 것이라고 증거했다.
훗날 요한은 헤롯왕의 죄를 책망하다가 옥에 갇혀 지내다가 순교했는데 본문은 그가 옥에 갇히기 전에 최후로 예수를 증거한 내용이다.
1. 변론에 휩싸인 요한의 제자들
“요한의 제자 중에서 한 유대인으로 더불어 결례에 대하여 변론이 되었더니”
결례(潔禮)란 부정을 입은 자가 물로 몸을 씻는 예식인데 세례요한이 베푸는 세례도 결례의 일종으로 생각한 유대인이 그 문제로 요한의 제자와 변론을 벌인 것이다.
세례요한이 베푼 세례는 물에 몸을 잠그는 예식으로 자기의 죄를 자복하는 자에게 베풀었다. 그래서 요한의 세례를 회개의 세례라고 부른다.
요한이 베푸는 이 독특한 예식을 보고 바리새인들은 무슨 권세로 이런 세례를 주느냐고 따지며 그 예식을 부정했다(요1:19,25, 눅20:4-8).
그러나 요한이 세례를 베푼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것이었기에(요1:33), 예수도 그 권위를 인정하며 친히 그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반드시 요한에게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그런데 한 사람과 변론을 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되었다.
즉 예수께서 요한이 세례를 베푸는 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세례를 베풀고 있으며 이전에 요한을 따르던 수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예수에게로 몰려간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일상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변론할 때가 많다. 변론을 통해 최상의 의견이 선택되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일이 추진될 때도 있지만 때때로 수의 논리에 의해 올바른 주장이 외면당하고 변론으로 인해 상처받고 상처를 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바울은 변론을 피하라고 권했던 것이다.
“어리석과 무식한 변론을 버리라 이에서 다툼이 나는 줄 앎이라”(딤후2:23)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을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딛3:9)
2.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요한
흥분한 요한의 제자들은 그 사실을 급히 요한에게 알렸다. 그러나 요한은 그것은 당연한 일이니 너희들도 그렇게 증거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모세가 칠십인의 장로를 회막으로 소집시켰는데 그때 하나님의 신이 임함으로 모두가 예언을 했다. 그런데 회막에 나가지 않고 진에 머물던 엘닷과 메닷에게도 신이 임함으로 그들도 예언을 했다는 소식이 모세에게 전해졌을 때 곁에 있던 여호수아는 “내주 모세여 금하소서”라고 했다. 그러자 모세는 “네가 나를 위하여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 신을 그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라고 대답했다(민11:24-30).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요한이었다. 더구나 사람들이 그리스도에게 찾아갔는데 어찌 그것을 시기할 수 있겠는가!
신부를 맞기 위해 식장에 들어서는 신랑의 음성을 듣고 기뻐하는 신랑의 친구처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의 연합의 때가 되었음을 알고 요한은 심히 기뻐했던 것이다.
자기가 오히려 그리스도께 나가는 자들의 장애가 될까 염려하면서 “그는 흥(興)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衰)하여야 하리라”고 대답했다.
예수만 나타내고 예수만 보이게 하려면 우리 모두가 쇠해져야 한다.
3. 요한의 최후 증언
빛의 증인으로 파송된 요한(1:8)은 끝까지 자기으 소임을 다하였다.
(1)위로부터 오시는 이:“위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요한은 자신과 예수는 출처가 다르다고 증거했다. 예수의 신성(神性)을 알고 바르게 증언했다.
(2)보고 들은 것을 증거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인자께서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거했지만 사람들은 그 증거를 받으려 하지 않았다(3:11-14).
사람들은 제도적 권위를 더 크게 생각했기에 예수를 외면했다. 그러나 요한은 참되신 하나님을 믿는 자라면 그의 증거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에게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으로 그가 하나님의 말씀만 하기 때문이다.
(3)그를 믿으면 영생: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그를 만물의 주(主)로 세우셨기에 그를 믿으면 영생을 얻고 순종치 않으면 영생은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된다.
* 세상의 스타들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기를 원하며 인기를 잃으면 자괴감에 빠져 괴로워한다.
기독교 지도자들도 그런 속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세례요한처럼 예수를 드러내려면 자기가 쇠해야 한다는 진리를 터득했는가? 그것을 실천하는가? 만물의 주가 되시는 예수만을 높이며 그를 바르게 증거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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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3/요한복음 5:19-30(영생이냐 심판이냐?)
2003.05.04/ 마18:1-10(어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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