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식을 아끼는 주인(마태복음 13: 24∼43)
마태복음 13장에는 천국에 대한 일곱가지 비유가 나온다. 첫 번째 비유는 씨뿌리는 비유로 지난번에 살펴보았다. 오늘은 이어지는 세 가지 비유(곡식과 가라지, 겨자씨, 누룩)를 살펴보려 한다.
이 비유는 창세로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시는 것이기에 그 의미를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한다.
1. 곡식과 가라지 비유
어떤 사람이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렸다. 그런데 어느날 종들이 그 밭에서 일하다가 가라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종들이 주인을 찾아와 "좋은 씨를 심은 밭에 어찌하여 가라지가 생겼는가?" 하고 묻자 주인은 원수가 몰래 가라지를 뿌리고 갔음을 알려주었다.
종들이 가라지를 뽑겠다고 하자 주인은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고 했다.
주인은 곡식과 가라지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었다가 추수 때에 추숫군들에게 가라지를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게 하겠다고 하셨다.
제자들은 이 비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어 조용히 물었고 예수는 자세하게 해석해 주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은 인자요,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이요 가라지를 심은 원수는 마귀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숫군은 천사들을 가리킨다.
(1)지상교회의 모습: 이 땅에 세워진 교회는 천국의 모형이지만 거짓이 섞여 있음을 보여준다. 목장에 양과 염소와 이리가 있고, 목자와 삯군과 강도가 있다. 밭에는 알곡도 있고 쭉정이도 있고 가라지도 있다.
(2)판단의 한계: 교회의 거룩함과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가라지와 같은 악한 자를 교회에서 내어 쫓아야 하지만((고전5:13), 때때로 감정에 치우쳐 알곡 성도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
(3)주님의 마음: 가라지가 곡식의 성장에 장애가 되기는 하지만 가라지를 제거하려다가 곡식 중 하나라도 뽑히는 것을 주인은 원치 않기에 가만 두라고 하셨다. 알곡을 아끼는 마음으로 가라지를 가만 두게 하신 것이다. 우리의 짧은 생각으로는 주님의 깊은 뜻을 다 헤아릴 수 없다.
(4)심판의 날: 추수의 날에 가라지는 불사르기 위해 단으로 묶고 알곡은 모아 곳간에 넣듯이 세상 끝날에 모든 사람이 공의로운 심판을 받고 영생과 영벌에 이르게 될 것이다.
심판의 날에 남을 실족케 한 자들과 불법을 행한 자들은 풀무불에 던지워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지만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게 된다.
지옥의 형벌을 분명하게 나타내 보여주신 분이 예수시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렵게 생각하자.
2. 겨자씨 비유
세번째로 들려주신 비유는 겨자씨 비유다. 겨자씨는 아주 작은 씨지만 일단 싹이 트고 자라면 나무와 같이 커져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게 된다.
이것은 아주 세미하게 시작된 하나님 나라가 크게 확장될 것을 알려주는 비유이다.
예수의 제자 중 대다수가 갈릴리에서 고기잡던 무지렁이 어부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통하여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크게 확장되도록 역사하셨고 많은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안식과 평안을 얻게 되었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하셨다(마17:20).
우리 교회가 겨자씨와 같이 작다고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주께서 생명을 주신 교회이니 반드시 자라서 새들의 쉼터가 될 때가 올 것을 믿고 기대하면서 낙심치 말고 잘 배양해야 할 것이다.
3. 누룩 비유
네번째로 들려주신 비유는 누룩 비유다.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누룩은 때때로 부정적인 요소로 비유된다.
"삼가 바라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교훈을 삼가라는 뜻이었다(마16:6,12)
바울은 고린도 교우들에게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누룩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 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고 했다(고전5:6-7).
그러나 천국 비유에 나오는 누룩은 긍정적인 의미로 적용된다. 즉 그리스도인들이 가루를 발효시키는 누룩과 같이 이 세상으로 들어가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세대에 부정적인 누룩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그 효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지만 우리는 복음의 누룩 사명을 감당치 못하여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을 기피하고 있다.
* 주님은 한 영혼도 잃기를 원치 않으신다. 주님의 사랑의 눈으로 형제들을 돌아보자. 아울러 우리 교회가 성장하여 모두의 쉼터가 되기까지 관심을 가지고 배양하자. 그리고 모두 세상을 기피하지 말고 세상으로 들어가 복음의 누룩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하자.
|
  |
211.186.105.222 -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NT 5.1)
|
이름검색
메일보내기
2003.01.12/ 마9:9-17(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
2007.3.18/요한복음 8:37-47(누가 당신의 아버지인...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