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교회
요한복음 6: 22-40
지난해 교회 표어는 섬기는 교회였는데 올해는 일하는 교회로 정했다.
일을 타락한 인류에게 내린 저주로 알고 타락하기 전에는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는 놀고 먹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는다. 낙원이라 불리는 에덴동산에 살던 두 사람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 즉 만물을 다스리며 지키는 사명을 담당했다(창2:15).
인류가 범죄한 이후 땅에서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돋아남으로 수고한 만큼 결실을 얻지 못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저주인 것이다.
1. 거룩한 일과 세속의 일
흔히 목회자들을 가리켜 성직자라고 부른다. 거룩한 교회의 일을 맡아서 하니 성직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성직을 맡았더라도 자기의 영광과 이익을 위해서 일한다면 그것은 주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일을 하는 자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한편 사업이나 직장생활과 같은 사회 활동을 하더라도 맡은 일을 천직으로 알고 성실과 정직으로 행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면 주의 일을 하는 자라 할 수 있다.
즉 거룩하고 속된 일의 구분은 일의 결과 누구에게 영광(유익)이 돌아가느냐로 판가름할 수 있다.
예수를 따르던 군중이“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라고 물었을 때 예수는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라고 답하셨다(29).
즉 그리스도를 믿는 자(크리스천)가 믿음 안에서 행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바울은 사회적 신분이 낮은 종들도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할 수 있다고 했다(딛2:9-10)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주어진 일들을 감당해 나가야 한다.
2. 예수를 찾는 이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시던 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극도로 흥분하여 예수를 왕으로 세우자고 소리쳤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예수는 자기를 지지하는 세력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흩어 보내셨다.
이미 날이 저물었기에 흩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은 이튿날 또 다시 예수를 찾아 왔다.
전날 예수의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가는 것과 예수 홀로 벳세다에 남아 산으로 기도하러 가시는 것을 보았기에 당연히 예수께서 벳세다에 계실 줄 알고 찾아왔는데 그곳에 예수는 안계셨다. 그들은 지난 밤에 벌어졌던 일(예수께서 물 위로 걸어와 폭풍을 만난 제자들을 구해준 일)을 몰랐기에 이상하게 생각하며 다시 배를 타고 가버나움으로 돌아가 여기 저기 수소문하다가 다시 예수를 만나게 되었다.
그들이 반가와 언제 여기 오셨느나고 묻자 예수는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고 말씀하셨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신 표적을 보면서 예수가 기다리던 메시야이심을 깨달아야 했는데 그들은 단지 먹거리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에 감격하면서 예수를 찾았기에 열정적으로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는 기뻐하지 않은 것이다.
열심을 가지고 예배와 기도와 봉사에 임하더라도 자기에게 돌아올 영광과 유익만 도모하는 기복신앙은 참된 신앙이라 할 수 없다.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을 때 주의 무릎 아래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했던 베드로처럼 예수를 메시야로 인정하며 주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헌신하는 신앙이 진정한 신앙이다.
썩어질 육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려고 예수를 믿지 말고 생명의 주께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며 주의 일에 힘써야 한다.
3. 하나님의 일을 하신 예수
예수를 찾아온 자들은 그들의 조상들이 광야에서 사십년간 매일 만나를 먹었던 일을 상기하면서 당신이 메시야라면 “이 떡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라고 요구했다(34).
그때 예수는“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고 답하셨다(35).
군중들은 썩는 양식을 기대했는데(기복신앙) 예수는 영생의 양식인 나를 먹으라(생명신앙)고 하셨다.
눈앞에 메시야를 두고도 믿지 않는 그들(36)을 답답하게 생각하면서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알려주셨다.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38-39)
즉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여 영생에 이르게 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고(5:24), 그 생명은 육신의 죽음과 상관없이 지속될 것이며(11:26) 육신이 흙으로 돌아가더라도 재림의 때에 그 몸도 부활할 것이다(5:29)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은 어떤 과정을 거치더라도 반드시 예수께로 나올 것이며 예수는 그들을 반드시 구원해 내실 것이다(37,40)
*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알기에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려고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을 희생하신 예수를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일에 힘쓰는 성도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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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4/요한복음 6:41-59(생명을 가졌습니까?)
2006.12.31/요한복음 6:16-21(내니 두려워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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