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교훈
요한복음 7: 14-24
예수는 자기를 죽이려는 유대인들을 피해 갈릴리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시다가 초막절이 되자 다시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전(뜰)에서 말씀을 가르치셨다.
예수의 가르치심에 이의를 제기하는 자들도 많았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는 자라면 그 말씀이 진리임을 알 수 있도록 진실하게 가르치셨다.
1. 아버지께 받은 교훈
예수의 가르치심은 매우 독창적이어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가르치는 서기관들과는 달랐다(마7:29).
서기관들은 유명한 랍비들의 말을 인용함으로 자신의 가르침에 권위를 부여하려 했지만 예수는 영적 권위를 가지고 성경을 당당하게 해석하셨던 것이다(옛 사람에게 말한바...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러나 기득권층에 속한 자들은 예수가 훌륭한 랍비에게 배운 일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가르침에 이의를 제시했다.“이 사람이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15)
그때 예수는 이렇게 대답했다.“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16)
즉 아버지 하나님의 교훈을 그대로 전하는 것뿐이라고 대답하신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여러 차례 반복된다.
“내가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나의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 그러므로 나의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이르노라”(요12:49-50)
“너희의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니라”(요14:24)
히브리기자는“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라고 했다(히1:1-2).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는 자들은 예수의 교훈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를 이루는 교훈임을 알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인다(17).
2.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는 교훈
예수의 교훈은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는 수단이 아니라 오직 자신을 보내신 아버지의 영광을 구하는 교훈이었다.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18)
사람의 내면에는 자기 명예에 대한 욕구가 있다. 그래서 욕되게 살지 않기 위해 올바른 행실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당한 방법으로 명예를 구하고 자기 과시와 위선으로 영광을 구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가짜 학위라도 받으려는 사람이 있기에 학위가 돈거래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누구누구의 문하생이라고 자랑하는 자들 앞에서 예수는 배우지 못한 자로 무시당했지만 자기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오직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참된 것만 전하셨다(18).
설교자가 능숙한 말솜씨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지 않고 자기의 학식과 경험을 내세웠다면 자신이 영광을 받은 것이요,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꾸며서 했다면 바른 교훈을 전한 것이 아니라 거짓을 전한 것이다.
바울을 한번 생각해 보라. 그는 당대의 엘리트였지만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했다(고전2:1-2).
“우리가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된 것을 전파함이라”(고후4:5)
내가 영광을 받으려할 때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소서”(시115:1)
3. 성경에 일치되는 교훈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신 것을 트집 잡아 율법을 어기는 자라고 정죄했지만 예수는 자신의 교훈과 행함이 모세의 글(율법)과 대치되지 않음을 할례의 예로 변증했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언약 백성의 표로서 난지 팔일 만에 할례를 받았다. 비록 안식일이라 할지라도 팔일을 맞추기 위해 그들은 할례의 의식을 시행했던 것이다.
“모세의 법을 폐하지 아니하려고 사람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 일이 있거든 내가 안식일에 사람의 전신을 건전케 한 것으로 너희가 나를 노여워하느냐”(23).
병들어 삼십 팔년간 움직이지 못하던 가련한 병자를 안식일이라고 외면할 수 있겠는가!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는 율법의 정신을 아는 자라면 결코 예수를 정죄하거나 죽이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19, 마9:13).
만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유명한 학자가 그런 주장을 펼쳤다면 추앙을 했겠지만 단지 예수는 배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정죄받으셨다. 그래서 예수는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의 판단으로 판단하라”고 하셨다(24)
* 바른 교훈과 거짓 교훈을 분별하기 원한다면 그 교훈이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전하고 있는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지, 성경과 일치하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외적(外的)인 것에 속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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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11/요한복음 7:25-52(공식적인 선포)
2007.1.28/요한복음 7:1-13(묻혀서 일하신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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