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선포
요한복음 7: 25-52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사십년간 생활하던 것을 기념하는 명절인데 모두 예루살렘에 모여서 일주일간 야영생활을 즐긴다.
그동안 메시야라는 사실을 밝히기를 꺼리신 예수께서 초막절 기간에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전에서 공식적으로 자신이 메시야임을 선포하게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긴 문장을 끊지 않고 한꺼번에 살펴보려 한다.
1. 예수의 증언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실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신의 친 아버지라 하여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셨기에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이려 했다(5:18).
그래서 예수는 갈릴리 변방으로 가셔서 그들과의 충돌을 피하셨던 것이다. 갈릴리에서도 여전히 메시야 사역을 수행하셨지만 자신이 메시야임을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알리고 공개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렇게 숨길 필요가 없었기에 모두 성전에 모이는 명절을 이용하여 공식적으로 자신이 메시야임을 선포하였던 것이다.
(1)그가 나를 보내셨다:“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로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이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니라”(28-29)
유대인들 중에는 예수를 잘 아는 사람들이 있었다. 갈릴리 나사렛 출신, 목수 요셉의 아들, 그의 모친 마리아도 알고 형제와 자매도 알았다.
예수는 그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것은 예수를 육신으로만 아는 것에 불과했다.
예수는 자신이 참되신 하나님에게서 났으며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이 땅에 왔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에게서 났다는 것은 하나님과 동질임을 뜻한다. 하나님이 보내셨다는 것은 자신이 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예수는 너희들은 그를 알지 못한다고 말씀했다. 그들이 하나님을 바로 알았다면 그의 아들도 알고 공경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무지하여 하나님의 아들을 핍박하고 죽였던 것이다(5:23,눅20:9-16).
(2)그에게로 돌아간다:“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33-34)
이 구절은 예수께서 얼마 후에 승천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말씀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깨닫지 못하여 그가 어디로 가기에 우리가 만날 수 없다는 말인가? 헬라인들에게 선교하러 떠날 작정인가? 하며 비아냥 거렸다(35-36)
예수는 그 말씀대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부활하셨고 사십일간 이 땅에 머무시다가 하늘로 올리워가셨다. 창세 전에 아버지와 함께 했던 영광의 곳으로 되돌아가신 것이다.
(3)성령을 보내심:“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37-38)
초막절 기간에 제사장은 매일 아침 실로암에 가서 금항아리에 물을 길어와 그것을 제단 서편에 부었고 회중들은“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라고 노래했다(사12:3).
메마른 광야에서 반석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회고하기 위함이었다.
바울 사도는 그 반석이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증거했다.“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고후10:4).
예수는 절대적 권위의 책인 성경을 두고서 자신을 믿으면 생명수를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38).
믿는 자가 얻는 생명수는 성령을 가리킨다.“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39)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을 보내주셨고 성령은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신다.
2. 반응
예수께서 당당하게 성전에서 말씀을 선포했지만 그를 감히 붙잡아갈 자가 없었다.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30).
(1)불신하는 자: 예수를 불신하는 군중들은 당국자들이 예수를 붙잡아 가지 않는 것에 불만을 터뜨렸다(25-26). 그들은 메시야에 대한 비상식적인 이야기를 내뱉었다. 그리스도는 어디서 오시는지 알 수가 없는데 예수는 자신들이 잘 아는 존재이니 메시야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27). 또 어떤 이들은 나름대로 성경 상식을 가지고 있어 그리스도는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예수는 갈릴리 출신이니 그는 메시야가 아니라고 주장했다(42).
(2)믿는 자: 그 중에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혹은 그 선지자로 믿으려 하는 자도 있었다(40-41).
“그리스도께서 오실찌라도 그 행하실 표적이 이 사람의 행한 것보다 더 많으랴”(31). 표적을 부인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3)신중을 기하는 자: 하속들은 예수를 잡으러 갔지만 트집을 잡을 수 없어 돌아왔다(46). 공회원들은 예수를 인정하는 자는 율법에 무지한 자들이며 저주를 받아야 한다고 소리쳤지만 니고데모는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 예수의 삶 자체가 진실이었기에 그의 말씀도 진실임을 믿을 수 있다. 그를 온전히 믿음으로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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