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람(마태복음 13: 51∼58)
예수는 갈릴리 바닷가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천국에 대한 일곱 가지 비유(씨 뿌림, 곡식과 가라지, 겨자씨, 누룩, 감추인 보화, 값진 진주, 그물)를 들려주신 후 고향 나사렛에 찾아가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쳤지만 예수를 단지 목수의 아들로만 생각했던 고향사람들은 예수를 배척하였다. 그들은 어리석게도 참 보배되신 예수를 하찮게 여긴 것이다.
1. 집주인
예수는 천국에 관한 일곱 가지 비유를 말씀하신 후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고 말씀하셨다.
(1)집주인: 집주인은 예수를 가리킨다. 히브리 기자는 "저(예수)는 모세보다 더욱 영광을 받을 만한 것이 마치 집 지은 자가 그 집보다 더욱 존귀함 같으니라"라고 했다(히3:3).
(2)새것과 옛것: 옛것은 구약을 새것은 신약을 의미한다. 집주인은 곳간에 있는 새것과 옛것을 적절히 분배해 준다. 구약과 신약은 서로 충돌을 일으키는 모순된 말씀이 아니다. 예수께서 주신 새 계명이 무엇인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이것은 모세가 선포한 옛 계명과 같은 것이다(마22:36-40,요일2:7).
구약은 오실 예수를 보여주고 신약은 오신 예수를 보여준다. 예수 안에서 바르게 해석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예수는 모세를 통해 선포된 말씀을 바르게 해석해 주셨다. "옛사람에게 말한 바...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마5:21-22).
(3)천국의 제자된 서기관: 서기관들은 자신을 모세의 제자라고 칭했는데 예수는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을 가리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라고 칭하셨다. 모세의 제자된 서기관들은 율법을 배우지만 예수의 제자들은 천국의 비밀을 배우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예수는 친히 택하여 제자로 삼으신 그들이 천국의 비밀을 밝히 깨달아 사람들에게 말씀을 잘 전하기를 원하셨다.
제자들이 이 일에 익숙지 못할 때 안타깝게 여기시고 진지하게 풀어 가르쳐 주셨다.
2. 고향을 찾으신 예수
예수는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지만 거기 오래 머물지 못하고 애굽에 피난을 떠나야 했다. 예수의 목숨을 노리던 헤롯이 죽은 후 요셉과 마리아는 이전에 살았던 나사렛으로 이거하였기에 예수는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지냈다.
삼십세가 되어 인류 구원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한동안 떠나있던 고향을 다시 찾아가 회당에서 말씀을 전파할 때 고향 사람들은 예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1)가르치심: 예수 당시에는 각처에 회당이 있었다. 안식일이 되면 사람들이 회당에 모여 말씀을 함께 나누었다. 예수도 안식일마다 회당을 찾으셨고 모인 자들에게 말씀 전하는 일을 힘쓰셨다.
(2)놀람: 그들은 예수의 말씀을 듣고 놀랐다. 그 말씀에 지혜와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세 있는 자와 같고 저희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마7:29)
(3)배척: 나사렛은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었기에 그곳 사람들은 예수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예수가 목수의 아들이며 그 모친의 이름이 마리아며 그의 형제와 누이의 이름도 알고 있었다. 더구나 예수께서 정규 학교를 나오지 않았기에 예수를 무시했다.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요7:15)
그 익숙함 때문에 그들은 그 지혜와 권능의 말씀을 거부하고 예수를 배척하게 되었다.
외모를 보는 자는 내면의 참 것을 볼 수 없다.
3. 축복을 빼앗김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않음이 없느니라"
예수는 자신을 존경하지도 않는 고향사람이 메시야 표적을 구할 때 응하지 않으셨다. 그곳에서는 많은 능력을 행치 않으셨다. 그 대신 그들에게 두가지 역사적 사례를 증거해 주셨다(눅4:25-27).
(1)사렙다 과부: 엘리야 당시에 삼년 육개월간 기근이 임해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렸는데 엘리야는 이스라엘에 사는 수많은 과부에게 보내심을 받지 않고 사렙다에 사는 한 과부에게 보냄을 받았고 그 과부가 선지자를 공궤함으로 기적적으로 기근을 면할 수 있었다.
(2)나아만: 엘리사 당시에 이스라엘에 많은 문둥이가 있었지만 그들은 고침을 받지 못했다. 다만 수리아 사람 나아만이 찾아와 엘리사의 말에 순종함으로 깨끗함을 얻었다.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1-12)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의 말씀을 듣고 심히 불쾌하여 예수를 동네 밖으로 쫓아냈다. 그들은 예수를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가서 밀어 내치려고 했지만 예수는 당당하게 그들 가운데로 지나 그곳을 떠나셨다.
* 천국의 제자가 된 우리는 성경에 익숙해져서 예수를 밝히 증거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를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나사렛 사람들이 예수를 무시함으로 축복을 빼앗겼는데 교회생활에 익숙함으로 오히려 진리를 소홀히 여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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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8/ 롬8:12-17(성령의 인도를 받는 자)
2003.05.25 /마13:44-58(천국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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