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로 때문에
요한복음 12: 9-19
베다니 마리아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높이며 지극히 비싼 향유를 아낌없이 부어 드렸지만 예수를 하찮게 여긴 가룟 유다는 마리아의 헌신을 허비로 생각하며 비난했다.
그 즈음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가 베다니에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예수는 그들과 함께 이튿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우리는 그 날을 종려주일이라 부른다.
1. 베다니로 모여든 큰 무리
유월절을 맞아 자신을 정결케 하려고 미리 예루살렘을 찾은 사람들이 가까운 베다니 마을에 예수가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에 모여들었다.
그들은 예수께서 죽은 나사로를 나흘만에 살려냈다는 소문도 들었기에 나사로도 볼 겸 찾아왔다.
그들 중에는 나사로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살아 활동하는 나사로를 보고 대단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눈앞에 있는 나사로를 보면서 죽은 자를 살리신 예수를 더 이상 부인할 수 없었기에 많은 사람이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를 믿게 되었다.
“나사로 까닭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11)
죽었다가 살아난 나사로는 예수의 능력을 알리는 산 증인이었다.
만일 우리가 나사로처럼 나의 자아(정과 욕심)을 예수와 함께 온전히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고, 예수와 함께 변화된 새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일 수만 있다면(롬6:4) 나 때문에 예수를 믿는 자가 분명히 생겨날 것이다.
그러나 믿는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나의 자아를 온전히 십자가에 못박지 못함으로 변화된 새 생명의 삼을 증거로 보이지 못하고 목구멍으로 송장냄새를 계속해서 피우고 있기에 나 때문에 예수를 믿는 자가 더하여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천국문을 가로막는 복음의 장애물은 아닌지!
우리도 나사로처럼 그리스도의 능력을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구하자.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날에는 방언이 다른 열국 백성 열 명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잡을 것이라 곧 잡고 말하기를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하노라 하리라 하시니라”(슥8:23)
많은 유대인들이 나사로를 보고 예수를 믿는 것을 알고 대제사장들은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였다(10).
우리가 주를 증거하는 것을 사단은 원치 않기에 여러 가지 여러 모양으로 성도를 위협할 것이다.
어떤이들은 마태와 마가와 누가가 이 사건을 기록하지 않은 것도 당시 생존해 있던 나사로의 안전을 위해라고 생각한다(사도 요한이 이 책을 기록할 때는 나사로가 임종한 후였을 것임).
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예수
이튿날 예수는 베다니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그곳에 찾아왔던 자들도 모두 예수를 따랐고 예루살렘에 있던 자들은 예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맞으러 나왔다.
예수는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대로 자신의 왕이심을 선포하기 위해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것이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찌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찌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슥9:9)
이 예언이 예수를 가리키는 것이었지만 제자들마저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다.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부활,승천)에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15).
그러나 하나님은 어린이와 젖먹이들처럼 깨닫지 못한 중에 무심코 외친 말로 예수를 왕으로 인정하게 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종려가지를 흔들면서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라고 외친 것이다(13).
예수를 구세주로 인정하며 호산나(비노니 구원하소서)를 외쳤고, 자기들의 왕임을 고백한 것이다.
3. 바리새인들의 절망
예수께서 죽은지 나흘이 된 나사로를 살려 무덤에서 나오게 하셨던 그 놀라운 역사적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예수를 따라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에 담력을 가지고 만나는 사람들에 예수를 증거하기 시작했다(17).
공회에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들은 출회시키기로 결의한바가 있고, 또한 예수를 잡기 위해 공개 수배령을 내린 상태였기에 그동안 감히 예수를 전하지 못하던 자들도 분위기에 편승하여 담대하게 자신들의 본 것을 증거하였던 것이다.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모여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그 소문을 듣고 예수를 열열이 환영하며 소리치는 것을 본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낙담했다.“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 볼찌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데없다 보라 온 세상이 저를 좇는도다”(19)
그러나 그들이 구실로 삼았던 일 즉, 로마 군대가 와서 그 백성들에게 해를 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11:47-48)
오히려 열열이 환호하던 군중들의 열정이 이내 식어지고 기대에 미치지 않는 예수께 식상하여 종교지도자들의 음모에 편승하여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쳤던 것이다.
* 살아난 나사로 때문에 믿는 표적에 근거한 인본주의 신앙은 오래갈 수 없다. 말씀을 통해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고 믿는 바른 신앙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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