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요한복음 12: 20-30
예수께서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미리 와서 성에 머물던 수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라고 외치며 예수를 맞이하였다.
바리새인들은 그들의 외침을 제지시키려 했지만 예수는 그들의 찬양을 기쁘게 받으셨다.
그 즈음에 예수를 뵙기를 원하는 헬라인들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들은 예수는“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라고 말씀하셨다.
영광을 얻기 위해 거쳐야할 과정이 무엇인지 주신 말씀을 통해 생각해 보자.
1. 이방인의 때가 다가옴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의 예언대로 유대 땅 베들레헴에 탄생하셨고 공생애 기간에 주로 유대와 갈릴리를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파하셨다. 제자들을 전도자로 파송하실 때도“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차라리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고 말씀하셨다(마10:5-6)
수로보니게 여인이 도움을 청할 때“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고 말씀하셨고 심지어“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마15:24,26)
그런데 유월절에 예배하러 온 헬라인 몇 사람(개종자)이 예수를 뵙기를 원한다는 말을 빌립과 안드레를 통해 듣고는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라고 말씀하셨다(23).
이방인에게 전도하지 말라던 예수께서 십자가 지신 이후에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명하셨고(마28:19-20), 또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행1:8).
예수는 자신의 십자가 희생으로 이스라엘 뿐 아니라 온 인류의 구원하심으로 영광을 받으실 것을 아셨기에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2. 희생의 중압감
예수는 자신의 십자가 희생으로 인류 구원을 이룰 것을 아시고 밀알의 비유를 들려주셨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24)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게될 것을 알려주는 예언적 비유였다.
인류 구원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와 동일한 몸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도 십자가 고난을 앞에 두고 중압감에 눌려 번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내 마음이 민망하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27)
십자가 지시기 전날 겟세마네 동산에서도 같은 심정으로 세 번씩이나 간절한 기도를 드리셨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마26:38,39)
그러나 인류 구원을 위해 희생할 것을 각오하시고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마26:29)
예수는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무엇인지 아셨기에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며 자신의 사명을 재천명했다.“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아버지여 아바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27-28).
3. 나를 따르라
많은 사람들이 영광을 추구하지만 그 영광에 도달하기 위한 희생의 과정은 밟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예수는 희생 없이는 영광이 있을 수 없다고 가르치셨다.
자신이 십자가의 도를 실천하시면서 우리에게도 그 길을 따라오라고 하셨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16:24-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25)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접고 자아를 포기하면 아버지께서그를 통해 영광을 받으실 뿐 아니라 그들을 높여주신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삼상2:30)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26)
* 제자의 길, 주를 따르며 섬기는 길은 쉽지 않다. 타락한 육체의 본성과 싸우며 갈등하며 자기 희생과 자기 포기의 중압감으로 번민하는 과정이 있다.
그러나 예수께서 자신을 희생하심으로 인류를 구원했듯이 제자된 우리가 희생함으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많은 사람에게 유익이 돌아갈 것이다.
영광을 얻을 때가 왔다면 자기를 희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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