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자에게 주신 약속
요한복음 14: 12-21
요한복음 14-16장은 예수께서 사도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신 후 가룟유다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남아 있는 열 한 사도에게 들려주신 교훈이다.
서두에서 예수는 자신이 길과 진리요 생명이심을 증거하면서 나를 믿으라고 권면하셨고, 연이어 믿는 자가 받게 될 축복을 말씀하셨다.
1. 성령을 보내주시기로 약속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16-17)
제자들은 예수께서 자신들을 세상에 남겨두고 하늘 아버지께로 가신다는 말씀을 듣고 불안과 근심에 사로잡혔는데 예수는 자신이 떠나면 성령이 오셔서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위로하셨다.
(1)보혜사(保惠師): 예수는 성령을 다른 보혜사라고 불렀다. 보혜사란 연약한 자를 돕거나 변호하는 자(안위자, 변호사)를 가리킨다. 예수도 지상에서 보혜사 사역을 힘쓰셨는데 예수의 뒤를 이어 세상에 임하신 성령도 보혜사 사역을 하신다.
(2)진리의 영(靈): 타락한 인간을 주관하는 영은 미혹의 영(요일4:6), 거짓의 영(왕상22:23), 더러운 영(계16:13)이다. 세상에 속한 자들은 진리의 영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고 받지도 못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고 그의 인도하심을 받아 진리 안에 거하게 된다.
2. 재회(再會)의 약속
예수는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의 강림 뿐 아니라 제자들과의 재회도 약속하셨다.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터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았고 너희도 살겠음이라”(19上)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세상 사람들은 더 이상 예수를 볼 수 없게 되었다. 예수께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심지어 마리아나,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나, 디베랴 바다에서 고기 잡던 제자들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의 영안이 열릴 때 비로소 예수를 알아볼 수 있었다.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았고 너희도 살겠음이라”(19下)
부활하신 예수는 신령한 몸의 상태로 하늘로 올라가셨지만 영으로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18)는 말씀은 재림의 약속이 아니라 영으로 함께하실 것을 가리킨다.
성령을 받음으로 죽었던 영(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이 살아나면(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세세토록 살아계신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깨닫게 된다.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20)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
3. 구하는 대로 시행하실 것을 약속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12-14)
예수는 자신이 떠난 이후 제자들이 그 사역을 이어받아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을 확신하셨다.
그 약속대로 예수 승천 이후 사도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놀라운 큰 일들을 행할 수 있었다.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문 앞에서 구걸하던 앉은뱅이를 향해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고 외칠 때 사십년간 앉아 지내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 걷고 뛰며 하나님을 찬송했다. 현장에 있던 자들이 모두 놀라 두 사람을 우러러 볼 때 베드로는“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기이히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그 이름(예수)이 너희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행3:12-16)고 했다.
예수는 멀리 계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 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 계신다.
4.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것을 약속
앞서 예수는 제자들에게“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명하셨다(13:34-35)
이제 예수는 제자들이 그 말씀에 순종하여 서로 사랑할 것을 확신하신다.“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15)
예수께서 주신 새 계명 즉 사랑을 실천함으로 예수께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자들은 보다 큰 아버지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21)
* 비록 우리의 눈으로 예수를 보지 못하였으나 성령의 감화로 예수를 믿고 사랑하며 그 계명에 순종하니 약속하신 모든 좋은 것들을 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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