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누가복음 1: 26- 38
제사장 사가랴는 자식을 낳지 못하는 엘리사벳과 평생을 해로하면서 늘 하나님께 아들을 달라고 기도했다. 어느날 사가랴가 순번에 따라 성소에 들어가 분향을 드리다가 가브리엘 천사를 만나게 되었다. 천사는 두려워 떠는 사가랴에게 아내 엘리사벳이 수태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사가랴는 그 말을 믿지 못했다. 사가랴는 불신의 벌로 아들을 낳을 때까지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여섯달이 지난 후 가브리엘 천사는 나사렛에 사는 처녀 마리아를 찾아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마리아는 능치 못하심이 없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는데 그의 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셨다.
1. 구세주(救世主) 예수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31)
가브리엘 천사는 처녀 마리아에게 수태를 알리면서 태어날 아들의 이름을 예수로 짓게 했다.
얼마 후 마리아는 수태하게 되었고 그것을 눈치챈 약혼자 요셉은 고심하며 파약하려 했지만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지시했다(마1:20-21)
예수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 이다.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여호수아나 예수아도 어원이 같다. 이름 자체는 신성한 것이 아니지만 천사는 그가 구원자로 오셨음을 알리기 위해 그 이름을 예수라 부르게 한 것이다.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진짜 사람이어야 하며 영적으로도 하자가 없어야만 한다.
그러나 아담이 범죄한 후 출생한 인간은 모두 조상으로부터 원죄를 물려받고 태어나기 때문에 구원자가 될 자격이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구세주가 아담의 죄와 상관없는 자로 세상에 보내시기 위해 동정녀의 몸에서 탄생하도록 특별한 방법을 택하신 것이다.
구세주(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은 예수를 신격화하기 위해 고안한 신화가 아니다. 그것은 오래 전부터 예고(豫告)되었다. 인류의 시조가 범죄하던 그 날에 이미 선포된 것이었다. 흔히 원시복음이라고 부르는 창세기 3:15에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을 선포하신 것이다.
그뿐 아니라 B.C.700년경 이사야 선지자는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고 분명히 예언했다(사7:14).
2. 하나님의 아들 예수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32)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35)
천사는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날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려주었다.
하나님의 아들은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하나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6-8)
인간이 범죄함으로 거룩하신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 되고 말았기에 점점 더 멀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 편에서 사람에게 다가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모든 영광을 벗어 버리고 사람으로 오신 것이다.
비록 그가 사람으로 오셨지만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천사가 알려준 것이다.
3. 영원한 왕 예수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32-33)
하나님은 우발적으로 역사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 지혜로 모든 것을 미리 정하시고 그 정하신대로 역사를 진행시켜 나가신다.
야곱은 영원한 통치자가 유다 지파에서 나올 것을 예언했다.“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창49:10)
이사야는 이새의 뿌리에서 공의와 성실로 열방을 다스릴 통치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호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사11:10, 1-9)
하나님은 다윗의 위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는데(삼하7:16), 시드기야 때에 바벨론의 침략과 함께 다윗의 왕조는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모스를 통해 무너진 다윗의 장막을 일으킬 구세주를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그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천막을 일으키고 그 틈을 막으며 그 퇴락한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고...”(암9:11)
그 약속대로 다윗의 자손인 마리아의 몸에서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셨다. 그의 법적 아버지인 요셉도 역시 다윗의 자손이었다.
* 하나님의 아들이 죄인을 구원하러 세상에 오셨다. 그의 복음을 받고 그 나라 백성이 되어 그의 통치에 순종하는 친 백성이 되자(막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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