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했습니까?
요한복음 6: 27- 29
2007년 교회 표어는“일하는 교회”였고, 주제 성구는 요한복음 5:17“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였다.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위해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일하시지만 연약한 인생들은 밤에 잘뿐 아니라 일해야 할 때에도 태만하여 사명을 소홀히 하거나 주눅이 들어 사명을 포기할 때도 많다. 내가 손 놓고 있을 때 오히려 하나님은 더 큰 일을 이루시기에 감사할 뿐이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심정으로“제대로 일을 했습니까?”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려 한다.
1. 경제 활동에 충실했는가?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27)
사람은 먹어야 산다. 먹거리를 해결하려면 일을 해야 한다. 금수가락을 물고 태어난 부잣집 자녀들은 일을 하지 않고도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일을 해야 한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잘라내고“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라”는 이 말씀만 가지고 세상의 사업(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죄악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당장에 예수께서 재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에 경제활동은 하지 않고 날마다 모여 예배하는 일에만 주력했다.
가진 자들이 내놓은 소유로 공동체 생활을 하다 보니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겼다.
그래서 바울은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는 교훈을 주신 것이다(살후3:10)
바울은 복음 전파자로서 마땅히 교인들의 헌금으로 생활할 권리가 있었지만 초신자들에게 본을 보이기 위해 주어진 권리를 포기하고 장막을 만드는 경제활동을 했던 것이다.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규모 없이 행하지 아니하며 누구에게서든지 양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주어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살후3:7-9)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자들에게는“종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고 권하였다(살후3:12).
어떤 이들은 교회에 관련된 일은 성스러운 일이고 경제를 위한 활동(사업)은 속된 일이라고 구분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경제활동을 하면 그것은 성스러운 사업이 될 수 있지만 반면에 자기 영광을 위하여 전도하고 교회를 확장시키기 위해 목회사역에 전력을 쏟는다면 그것은 속된 일이 될 뿐이다.
자기의 분복대로 주어진 일터에서 성심껏 행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경제 활동은 언제나 계속할 수 없다. 일할 수 없는 밤이 오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젊을 때 기회를 놓치지 말고 열심히 일하고 지혜롭게 관리하여 후회없는 노년기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2. 하나님의 일에 충실했는가?
예수께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신 것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께 모여들었다. 그들은 예수를 왕으로 세움으로 먹거리 걱정 없이 살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들의 속마음을 뻔히 들여다보고 계신 예수였기에 “썩는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여러분이 예수를 믿는 이유가 무엇인가? 강건함과 경제적 풍요와 가정의 무사 평안인가?
그렇다면 굳이 예수를 믿을 필요가 없다. 예수를 믿지 않아도 절제된 생활과 근면함으로 건강과 번영과 안정된 삶을 얼마든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온갖 거짓과 악을 행하면서도 그런 복을 누리며 사는 자들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아삽은 형통하게 살아가는 악인을 보면서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시하였음이로다 저희는 죽는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건강하며 타인과 같은 고난이 없고 타인과 같은 재앙도 없나니...볼지어다 이들은 악인이라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 하도다”(시73:3-5,12)
우리가 교회를 위해 헌신 봉사 충성을 다하면서 그 수고에 대한 대가로 하나님이 복을 주시기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일을 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일이 무엇인가? 그것에 대한 해답을 예수께서 해 주셨다.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29)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주셨다. 왜 보내주셨는가?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내가 죄인이기에 스스로 구원을 얻지 못함을 인정하는 것이요, 이런 소망없는 죄인을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흘려 죽으셨음을 알고 감격하면서 이제 나의 삶의 목적이 내게 있지 않고 주께 있음을 고백하며 주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엡4:28), 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해 충성하라. 주 안에서 한 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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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6/요한복음 1:35-51(와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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