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었다.
요한복음 19: 28- 30
예수는 골고다 형장으로 끌려가 십자가에 달린채 6시간의 긴 고통을 당하셨다. 네 명의 복음서 기자들은 그 때의 일들을 제각각 다루었는데 통합해 보면 예수께서 일곱 차례 말씀하신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을 가리켜 가상칠언(架上七言)이라고 한다.
요한복음에는 세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하신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오늘은 다섯 번째 하신 말씀과 여섯 번째 하신 말씀을 상고하려 한다.
1. 내가 목마르다.
네 번째 이하의 말씀은 거의 운명 직전에 이어진 말씀들이다.
[제 구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마27:46).
다윗은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메시야가 이와같이 탄식할 것을 상세하게 예언했었다(시22:1).
예수는 이처럼 모든 성경의 예언이 성취되어 감을 아시고 남은 성경의 성경의 예언을 응하게 하기 위해 [내가 목마르다]고 말씀하셨다(28).
(1)그의 인성을 보여준다: 이사야는 장차 이 땅에 임하실 메시야를 가리켜 기묘자라고 했다(사9:6). 불가사의한 분이라는 뜻인데 그 안에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이 본질 그대로 공존함이 놀라울 뿐이다.
하나님의 본체이신 그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사람으로 오셨다. 메시야 사역을 수행하는 동안 그는 자신을 위해서는 그 신성을 사용하지 않으셨다.
사십일간 금식하시고 마귀에게 시험을 받을 때도 그는 신적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셨고,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도 역시 신적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그러면 우리가 믿겠다고 조롱했지만 동요되지 않고 그 고초를 다 받으셨다(마27:39-42).
생수의 근원이신 주님께서 우리와 같은 육신이 되셨기에 목마름의 고통을 당하신 것이다.
(2)예언의 성취: 예수께서 목마르다고 하실 때 주변에 있는 자들이 예수를 동정하여 신포도주를 스펀지로 적셔 우슬초에 꿰어 예수의 입에 대 주었다.
앞서 군병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기 전에 쓸개 탄 포도주를 주어 마시게 했지만 예수는 맛만 보시고 마시지 않으셨다(마27:34).
그러나 임종 직전에 제공한 신포도주는 받으셨다.
쓸개 탄 포도주는 마취제 역할을 하는 것인데 예수는 고통을 더는 마취제는 사양하셨고, 형을 집행하는 군병들이 마시는 하급 음료인 신포도주(초)는 받으셨다.
이것도 예언된 것이었다. [저희가 쓸개를 나의 식물로 주며 갈할 때에 초로 마시웠사오니](시69:21)
2. 다 이루었다.
여섯 번째의 말씀은 [다 이루었다]였다(30).
이 말씀 안에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1)예언 성취: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해 주는 책이다(요5:39). 예수는 이전에 제자들에게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고 말씀하신 바가 있다(눅24:44). 그의 죽으심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 성경대로 성취된 필연적 사건이다(고전15:3).
[다 이루었다]는 말씀은 자신에 대한 예언의 성취를 선포함과 아울러 성경이 절대적 진리임을 증명하는 말씀이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5:18)
아직도 성취되지 않은 재림의 약속도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
(2)목적 성취: 예수는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분명히 밝히셨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
십자가를 통해 그 목적을 성취하신 것이다. 단번에 자신의 몸을 드려 영원한 속죄를 성취하셨다.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히10:12)
(3)율법의 요구를 이루심: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롬10:4)
율법 아래 오셔서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시고 그 의(義)를 우리에게 전가(轉嫁)하셨다. 그것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제도적인 율법을 지킬 의무가 없다(히8:18,9:10,골2:16-17).
[그 후에 말씀하시기를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으니 그 첫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심이니라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10:9-10)
3. 가상칠언(架上七言)
(1)[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2)[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
(3)[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요19:26)
(4)[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마27:46)
(5)[내가 목마르다](요19:28)
(6)[다 이루었다](요19:30)
(7)[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 첫 순교자 스데반도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소서]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했다(행7:59-60). 이것이 예수의 도(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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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9/요한복음 19:31-42(예수의 장례식)
2008.2.24/요한복음 19:25-27(아들이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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