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장례식
요한복음 19: 31- 42
예수의 부활을 부정하는 신학자들 중에 기절설을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 이러한 논증은 현대에 새로 나타난 설이 아니고 요한이 이 복음서를 쓸 때 이미 항간에 널리 퍼져 있는 설이었음을 35절을 통해 추정해 볼 수 있다.
이 복음서의 저자는 자신이 예수의 십자가 곁에 서서 그의 임종과 장례를 직접 목격했기에 자신의 명예를 걸고 진실을 증거한 것이다.
[이를 본 자가 증거하였으니 그 증거가 참이라 저가 자기의 말하는 것이 참인 줄 알고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라](35)
1. 시체를 치워 주기를 요청한 유대인들
모세의 율법에 [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당일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는 말씀이 있기에(신21:22-23), 유대인 사형수들은 당일에 십자가에서 내려 장례하는 것을 로마 정부가 허락해 주었다.
더구나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날은 안식일 전날 즉 안식일을 예비하는 날(금요일)이었고 그 안식일은 유월절 기간에 든 안식일이기에 특별한 안식일(큰 날)이었기에(31), 유대인들은 빌라도에게 시체를 치워주기를 요청했다.
2. 물과 피를 흘리심
군병들은 죄수들의 목숨이 빨리 끊어지게 하기 위해 다리 뼈를 꺾었다. 십자가 처형을 받은 사람의 다리를 쇠망치로 박살을 내면 숨을 쉴 때 다리를 밀어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어 숨을 빨리 거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두 죄수는 다리를 꺾이고 말았지만 예수는 이미 숨진 상태였기에 굳이 다리 뼈를 꺾을 필요가 없어 그냥 두었다.
예수께서 보통의 사람들보다 더 빨리 운명하심으로 다리뼈를 꺾이지 않았는데 이것도 역시 그 뼈가 하나도 꺾이우지 아니하리라 한 성경을 응하게 한 것이다(36).
출애굽기와 민수기에 유월절에 잡는 희생양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는데 뼈를 꺾지 말라는 주의가 포함되어 있다.
[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꺾지 말찌며](출12:46)
[아침까지 그것을 조금도 남겨두지 말며 그 뼈를 하나도 꺾지 말아서 유월절 모든 율례대로 지킬 것이니라](민9:12)
더구나 다윗은 [그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라고 했다(시34:20).
이미 죽은 예수의 다리뼈를 꺾는 대신 한 군병이 창으로 예수의 옆구리를 찔렀는데 그 자리에서 피와 물이 나오는 것을 요한은 목격하고 증거했다.
이것 역시 저희가 그 찌른 자를 보리라고 한 성경 말씀의 성취였다(37).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거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슥12:10)
초림의 예수를 불신하던 유대인들이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비로소 그가 메시야임을 깨닫고 애통하게 될 것을 스가랴가 예언한 것이다.
예수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나오는 것을 목격한 요한은 요한서신을 통해 한번 더 강조하였다.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자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요일5:6)
그 물과 피로 내가 정결함을 얻었다.
3. 장례식
갑작스럽게 진행된 사형이었기에 가족이나 지인들은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했다. 제자들은 공범자로 몰릴 수 있기에 접근할 수 없었다. 안식일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기에 서둘러 안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뜻밖에 장례를 도운 두 사람이 있었으니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였다. 두 사람 모두 공회원이었지만 예수를 죽이기로 결의하는 일에는 가담하지 않았다(눅23:50-51,요7:50-51).
요셉은 예수의 교훈을 지지했지만 사회적인 지위 때문에 공개하지 않은 은둔형 제자였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신을 요구하여 적극적으로 장례를 주관하였다.
밤중에 예수를 찾아와 거듭남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던 니고데모(3장)도 몰약과 침향을 섞은 향품 백근쯤 가져와 유대인의 장례법대로 잘 수습한 후 요셉이 마련해 두었던 새 무덤에 정중하게 안장시켰다.
사회생활의 불이익을 염려하여 그리스도인임을 공표하지 못하는 은둔형 신자들이 있다면 이제 적극적으로 그리스도인임을 밝혀야 한다.
예수를 위해 값진 향품을 드릴 수 있어야 하며 나를 위해 준비한 것도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를 위해 지인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여러 가지 손해를 볼지라도 나를 위해 생명까지 버리신 예수를 생각하며 담대하게 나의 신앙을 밝혀야 한다.
* 예수의 부활을 믿지 못하게 하려고 기절설과 같은 그럴듯한 설을 퍼뜨리는 거짓 증인들에게 미혹되지 말아야 한다. 요한은 매도 맞고 감옥에도 갇히고 섬에 유배되기도 했지만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어 천하보다 귀한 목숨을 내걸고 진실을 외쳤다(행4:19-20).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해야 한다(롬10:9-10).
|
  |
221.139.189.35 -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NT 5.1; .NET CLR 1.1.4322)
|
메일보내기
이름검색
2008.3.16/마태복음 21:1-9(수난주간의 헌신자들)
2008.3.2/ 요한복음 19:28-30(다 이루었다)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