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자가 되라
요한복음 20: 24- 31
부활하신 예수를 제일 먼저 만나 뵌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였고, 당일에 시몬 베드로와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사람(글로바와 또 한 사람)도 예수를 만났다(눅24:13-35). 뿐만 아니라 당일 저녁에 제자들이 함께 모인 곳에 예수께서 나타나셔서 평강을 비시고 사명 주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선포하셨다.
현장에 있던 제자들은 예수의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던 예수가 다시 살아나셨음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 자리에 참석지 않았던 도마는 동료들의 증거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 후 팔일이 지나 제자들이 모여 있는 곳에 예수께서 다시 나타나셔서 도마에게 십자가 상흔을 보여주시며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당부하셨다.
1. 믿지 않겠다며 맞선 도마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 저녁에 제자들이 한 곳에 모여 있었지만 도마는 그들과 함께 하지 않았기에 다른 제자들이 다 본 부활의 예수를 뵙지 못했다.
은혜와 축복을 누리려면 성도들의 귀한 모임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다른 제자들이 한목소리로 [우리가 주를 보았다]고 증거했지만 도마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내가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25)
사람들은 일생 중에 여러 가지를 직접 경험하거나 상대방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들으면서 상식의 틀을 세운다.
옛 사람들은 지구가 편편하며 바다 끝에는 낭떠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천동설이 상식이었을 때 지동설(사실)을 주장한 사람은 이단 취급을 받았다.
부활하신 예수(사실)를 눈으로 목격하고 손으로 만져보았던 제자들은 부활의 증인이 될 수 있었지만 그 자리에 참석지 못했던 도마는 자신의 상식과 충돌을 일으키는 동료들의 비상식적인 주장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단호히 거부했던 것이다.
지금도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가지고 기독교의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들이 가진 상식 중에 많은 오류가 있으며 또한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수많은 사실이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2.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신 예수
여드레가 지나서 제자들이 모여 있는 곳에 예수께서 다시 나타나셨다. 평강이 있기를 축원하신 후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하셨다(27).
예수는 도마가 제자들에게 내뱉었던 모든 말을 다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이다.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를 만지려 할 때는 나를 만지지 말라고 하셨는데(17), 부활하는 제자들과 도마에게는 상흔을 보여주시며 만지게까지 하셨다.
도마보다 막달라 마리아의 믿음이 한수 위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제야 도마가 예수를 향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다.(28) 그때 예수는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말씀하셨다.
부활에 대한 증거의 말씀(성경)이 있고, 예수께서 친히 죽은 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여러차례 예언하셨고, 부활을 목격한 신실한 동료들의 증거를 듣고서도 도마는 불신하며 보고 만져봐야 믿겠다고 했다.
도마처럼 실험과 경험을 토대로 한 조건부 신앙보다 말씀 그대로 믿는 순종하는 신앙이 더 복되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11:1-3)
3. 말씀에 근거한 믿음
복음서의 저자는 이 책을 기록한 목적을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31).
이것은 요한복음 뿐 아니라 모든 성경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5:39)
우리는 약 2천년 이전에 이스라엘에서 활동하시던 예수를 육신으로 경험할 수 없다. 그의 사역을 경험하지도 못했으며 십자가와 부활을 목격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검증된 진리인 성경을 통해 예수를 경험하면서 감격하며 믿음생활을 하고 있다.
베드로사도는 예수를 경험하지 못한 2세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얻으실 영광을 미리 증거하여 어느 시,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벧전1:8-11)
* 성경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죽으셨고 성경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다시 사셨다. 도마와 같이 경험과 상식에 근거한 신앙이 아니라 절대 진리인 성경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예수를 향해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하는 복된 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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