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랴 바다로 찾아오신 예수
요한복음 21: 1- 14
본문에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세 번째로 나타나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예수는 부활하신 당일 저녁에 제자들이 모인 곳에 첫 번째로 나타나셨고(20:19-23), 팔일이 지나 두 번째로 나타나셨고(20:26-29), 그후 디베라 바다로 물고기 잡으러 간 제자들에게 세 번째로 나타나셨다. 갈릴리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신 예수께서(마28:10) 그 약속을 지키신 것이다.
1. 물고기 잡으러 간 일곱 제자
예수의 제자(사도)중 대다수가 갈릴리 출신이었고 그중에는 전직이 어부였던 자도 있었다.
어부였던 시몬 베드로와 안드레, 그리고 요한과 야고보는 예수의 부름을 받던 날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랐다(마4:18-22).
메시야 왕국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한 그들에게 예수는 영광의 보좌를 약속하셨다.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좇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마19:28)
그런데 예수는 기대와는 달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다. 그들은 절망했지만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시어 평강을 선포하실 때 큰 위로와 기쁨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뿐이었다. 왜냐하면 이전처럼 예수는 그들과 함께 하시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동료들에게 자신은 이제 꿈을 접고 다시 전직이었던 어부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하고 갈릴리(디베랴) 바다로 내려갔는데 다른 제자 여섯 명도 함께 따라 나서게 되었다.
그들은 밤새도록 고기를 잡기 위해 애를 썼지만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다(2-3)
그리스도인들이 주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준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
2. 찾아오신 예수
날이 새어갈 때 해변에 예수께서 나타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가 예수인 줄을 깨닫지 못했다.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등 뒤에서 말씀하셨지만 깨닫지 못했고, 엠마오로 내려가던 글로바와 그의 동료는 곁에서 함께 동행하는 예수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그인줄 깨닫지 못했다.
부활체는 신령한 몸이기에 육신의 눈으로는 알아볼 수 없고 영안이 열릴 때만 알아볼 수 있다.
예수는 제자들을 향해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고 물으셨고 제자들은 [없나이다]라고 솔직히 대답했다(5).
다시 예수께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고 말씀하셨고 제자들이 순종하여 그물을 던진 결과 끌어올리기 힘들만큼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 순간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요한)는 예수의 부름을 받던 삼년 전 그때를 떠올리며 해변에 서 계신 분이 예수임을 깨닫게 되었다.
삼년 전 그 날도 시몬과 안드레 그리고 요한과 야고보는 밤새도록 그물질을 했지만 고기를 잡지 못했다. 그들이 그물을 씻고 있을 때 예수께서 오셔서 배에 올라타시더니 배를 띄워달라고 청했다.
예수께서 배에 앉아 해변에 모인 청중을 향해 말씀을 선포하시더니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명하셨다.
그때 베드로가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하고 그물을 내렸는데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를 잡아 두 배에 가득 채우게 되었다.
그날 베드로는 예수의 능력 앞에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발견하고 무릎 아래 엎드러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했는데 예수는 그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하셨다(눅5장).
3. 식탁을 준비해 두신 예수
해변에서 말씀하시는 분이 예수라는 사실을 깨달은 베드로는 급히 겉옷을 두르고 바다로 뛰어 내려 예수를 향해 헤엄쳐 나아갔다.
바다로 뛰어들기 위해서는 입었던 옷도 벗는 것이 상식인데 베드로는 오히려 벗고 있다가 옷을 두르고 뛰어들었다. 그의 조급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면서 그가 얼마나 예수를 사모하였는지 또한 얼마나 예수를 존중히 여겼는지를 헤아려 볼 수 있다.
그들이 작업하던 곳이 육지에서 그다지 멀지 않았기에(약 오십 간- 90m)다른 제자들은 배를 탄 채 고기를 잡은 그물을 끌면서 육지로 돌아왔다.
뭍에 올라와 보니 이미 예수께서 그들을 위해 식탁을 준비해 둔 상태였다.
숯불 위에 생선이 놓여 있었고 떡도 있었다. 밤새도록 수고하여 지쳐있는 그들의 형편을 아시고 친히 식탁을 차려놓으셨던 것이다.
예수께서 막 잡아온 생선을 가져오라고 하셨기에 베드로가 그물을 끌어올리니 그물 속에는 큰 물고기가 153마리나 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물은 찢어지지 않았다.
들떠서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친히 떡과 생선을 가져다가 나누어 주셨다.
* 밤새도록 수고했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제자들은 목적 의식을 잊고 방황하는 인생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 주는 그들 가까이에 계셨고 떡과 고기로 원기를 회복시켜 주셨다. 로뎀 나무 아래 있는 엘리야에게 천사를 보내 떡과 물을 제공하던 주님은 지금도 내 곁에서 나를 돌아보신다.
|
  |
221.139.189.35 -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NT 5.1; .NET CLR 1.1.4322)
|
메일보내기
이름검색
2008.4.20/ 로마서 12:1-2(예배)
2008.4.6/요한복음 20:24-31(믿는 자가 되라)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