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따르라
요한복음 21: 18-25
고기를 잡으러 디베라 바다로 간 일곱명의 제자들은 밤새워 수고했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채 새벽을 맞게 되었다.
그러나 예수께서 찾아오셔서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명령하셨고 그들이 순종하여 그물을 내림으로 큰 물고기 153마리를 잡게 되었다.
함께 조반을 나눈 후 예수는 제자들 앞에서 베드로에게 사랑의 고백을 받아내시고 그의 권위를 회복시키시고 사명을 맡기셨다. 그리고나서 베드로가 맞게 될 순교를 예고하면서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1. 순교할 베드로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18)
이 책의 저자(요한)는 이 말씀에 들어있는 의미를 파악하여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19)
(1)젊은이: 인생에 사기(四期)가 있는데(유년기,청년기,장년기,노년기) 가장 중요한 시기는 청년기라 할 수 있다. 전도자는 청년들에게 이런 교훈을 준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전12:1)
(2)늙은이: 노년기는 심은 것을 거두는 시기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잠16:31). 그래서 전도자는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 눈이 보는 대로 좇아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전11:9)고 경고했다.
베드로는 혈기왕성할 때 예수를 위해 생명까지 바칠 각오로 헌신했지만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예수를 끝까지 따를 수 없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나의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주여 지금은 어찌하여 따를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요13:36-38)
그러나 예수는 베드로가 노년에 순교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을 알려주셨다.
아무나 순교자의 반열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정하신 수가 있는데 정하신 자들만이 참예할 수 있다.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계6:9-11)
2. 와석종신(臥席終身) 할 요한
오직 순교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면서 수한을 다 채우고 가는 성도들도 많이 있다.
베드로는 예수께서 자신이 순교하게 될 것을 암시하자 동료인 요한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여 [주여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삽나이까}고 물었다(21). 그때 예수는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찌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고 대답하셨다(22).
사도들이 모두 순교했지만 요한은 순교하지 않고(기름가마에 던지웠으나 죽지 않았다는 전설이 있음) 제 수한을 다 채웠다. 밧모섬에 유배되어 계시록을 기록했던 요한은 노년기를 에베소에 머물면서 이 요한복음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요한이 이 글을 기록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의 말씀을 오해하여 요한은 죽지 않고 재림을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요한은 자신의 임종을 예견하면서 그들의 오해를 불식시켰다.
[예수의 말씀은 그가 죽지 않겠다 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하신 것이러라](23)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어떤 이들은 순교의 길로 어떤 이들은 평탄한 길로 인도하신다.
이같이 우리에게 정해진 길이 다를지라도 그 길이 모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이기에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내게 주어진 그 길을 가야 한다.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22)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빌1:20-21)
3. 증인의 사명을 다한 두 사람
베드로와 요한 두 사람에게 정해진 길은 달랐지만 이들은 모두 예수의 증인의 사명을 완수했다.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함께 예수를 증거 하다가 수난을 당하는 장면을 읽을 수 있다.
결국 베드로는 이전의 실패를 만회하고 순교하게 되었고, 요한은 세대차가 나는 신진들에게 자신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보았던 예수를 사실적으로 전수해 주었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요일1:1)
요한은 이 복음서를 통해서도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였다(20:31).
이 복음서를 기록하면서 자신이 영광 받는 것이 두려워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라는 익명으로 저자를 소개했다. 오직 예수만 드러내려 한 것이다.
* 비록 우리가 원치 않는 길이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정해두신 길이니 따라가야 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주를 따라서 나의 길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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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5.25/마태복음 4:1-11(성경 암송)
2008.5.11/요한복음 16:7-15(성령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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