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공직자
느헤미야 1: 1-11
바벨론을 정복한 바사왕 고레스는 B.C.538년경 포로생활을 하던 유대인들에게 자유를 선포했다. 이에 스룹바벨과 함께 많은 유대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일차 귀환이다. 그후 약 80년의 세월이 지난 B.C.458년경 바사왕 아닥사스다의 총애를 받던 에스라가 남아 있던 자들과 함께 두 번째 귀환을 하게 되었다.
느헤미야에 나오는 내용은 이차 귀환 후 약 13년의 세월이 더 지난 후(B.C445년)의 역사다.
1. 바사국 관원 느헤미야
느헤미야는 에스라와 동시대의 인물이다. 에스라를 총애했던 바사왕 아닥사스다의 관원이 되어 곁에서 술시중을 들었다(11).
왕의 신변의 안전을 위해 왕에게 올릴 음료를 먼저 맛보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왕이 자신의 생명을 의탁할만큼 그를 신용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유대인들은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을 죄악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실한 유대인들이 이방 국가에서 공직을 수행한 사례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요셉은 애굽왕 바로의 총리가 되어 지혜롭게 직무를 잘 감당했고, 다니엘은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의 총애를 입었을 뿐 아니라 바사왕 고레스, 메데왕 다리오의 총리로 계속 봉직하며 본분을 다하였고, 모르드개도 바사왕 아하수에로의 총리가 되어 백성에게 많은 유익을 주었다.
사악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공직생활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기피할 필요는 없다. 일 자체로 성속(聖俗)을 가릴 수 없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주께 하듯이 임해야 한다.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단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하는 자나 주에게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니라](엡6:5-8)
2.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는 느헤미야
이스라엘은 신정국가였기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모두 애국자였다. 그러나 이방인들이 집권하는 나라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때때로 비애국자로 매도될 때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일 뿐이다.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한결같이 나라를 사랑하며 민족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애국자들이다.
느헤미야는 의식주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고위직 관원이었지만 한시도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고 자기 민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1)우리는 한국인이다: 이름과 국적을 바꾼다 할지라도 우리의 혈통은 바꿀 수 없다. 열등의식 속에 한국인 된 것을 혐오하거나 기피해서는 안된다.
(2)나라가 평안해야 한다: 나라가 있어야 국민이 있는 법이다. 나라가 평안해야 신앙생활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왕후 에스더가 자신의 안전을 우려하여 왕에게 나아가 도움을 청하기를 주저하자 모르드개는 [너는 왕궁에 있으니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이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고 엄한 말로 충고했다.(에4:13-14).
3. 기도하는 느헤미야
느헤미야는 하나니를 통해 유다인들이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소화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3)
느헤미야는 바사국 수산 궁에 있었기에 고국으로 돌아간 유대인들이 적들에게 무슨 일을 당할지라도 자기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 백성이 당하는 절망적인 소식을 듣고 슬픈 마음을 억제할 수 없어 금식 기도에 들어갔다(4).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쟁을 멈추지 않는 정치인들, 모든 탓을 남에게 돌리며 시위에 몰두하며 국민들이 많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느헤미야처럼 죄를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1)잘못을 규명하고 회개함: 느헤미야는 자기 민족이 위기 상황에 처한 이유가 무엇인지 깨닫고 죄를 회개했다. [나와 나의 아비 집이 범죄하여 주를 향하여 심히 악을 행하여 주의 종 모세에게 주께서 명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6-7)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지도자를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현실을 바르게 진단해야 한다.
(2)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함: 회개하고 돌아와 계명을 지켜 행하면 쫓긴 자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거기서부터 모아 택한 곳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는 약속을 의지했다. 또한 그들이 하나님께서 구속하신 종이며 주의 백성임을 확신했다(8-9).
(3)사명감을 가짐: 자신이 나설 수 있도록 왕의 마음을 감동시켜 달라고 기도함(11)
* 우리는 소시민이기에 나라를 위해 큰 일은 할 수 없지만 느헤미야처럼 회개하면서 이 나라를 위해 주의 자비를 구해야 할 것이다(딤전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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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6.8/느헤미야 2:1-10(기도의 응답)
2008.5.25/마태복음 4:1-11(성경 암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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