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 마태복음 9: 9∼17)
본문은 마태복음의 저자인 마태가 예수의 부름을 받는 장면이다.
가버나움은 다메섹에서 지중해 방면으로 왕래하는 통로였기에 상업이 번창하였고 무역상의 출입도 많았기에 그들을 대상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세관이 있었다. 그 세관에 앉아 세리의 일을 보던 마태를 예수께서 불러 제자로 삼으셨다.
1. 부름받은 마태
마태는 세리(세무 공무원)였다. 그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예수께서 보시고 "나를 좇으라" 하시자 마태는 일어나 예수를 좇았다.
(1)세리 마태: 이스라엘을 지배하던 로마는 유대인 중에서 수완이 좋은 사람들을 세리로 임명하여 청부식으로 세를 징수했다. 세리들은 강제로 세를 징수하여 할당액을 로마에 바치고 나머지는 착복했기에 유대인들은 세리들을 매국노로 생각했고 결국 세리는 죄인의 대명사가 되었다(마5:46).
(2)부름받은 마태: 자기 민족에게 손가락질을 받던 세리 마태를 예수께서 부르셨다. 주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우리가 옳거나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다. 오직 은혜와 긍휼일 뿐이다. 부름받은 바울도 이렇게 고백했다.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1:13-15)
(3)예수를 좇는 마태: 예수의 부름을 받은 마태는 일어나 예수를 좇았다. 다들 죄인 취급하는 자기를 용납하시고 제자를 삼겠다는 예수께 감격하여 제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가 두드러지게 활동한 것은 없지만 이처럼 귀한 복음서를 남겼다.
2. 바리새인의 질문
예수의 제자가 되기로 작정한 마태는 예수를 집으로 청하여 잔치를 벌였다. 그 옛날 엘리사가 엘리야의 부름을 받은 후 소를 잡아 이웃에 주어 먹게 한 후 엘리야를 좇으며 수종 들었듯이 그도 청산하는 심정으로 세관에서 함께 일했던 세리들을 집에 청하였다.
예수께서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바리새인들이 예수의 제자들에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느냐"고 따졌다.
(1)성별을 추구하는 바리새인들: 바리새파는 에스라 때부터 시작이 되었다. 철저하게 성별을 강조하여 부정한 자들과 교제를 단절하며 살았다. 성별 정신으로 시작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형식화되면서 사람을 의식하여 외식하며 남을 정죄하는 시각만 커짐으로 예수께서 그들을 많이 꾸짖으셨다.
(2)죄인과의 교제: 그들은 예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신 것을 문제 삼았다. 정말 예수께서 그들의 생활을 옳게 여기며 그들과 교제했다면 정죄받아 마땅하다. 믿음의 사람들은 비신앙인과 교제해서는 안된다(시1:1,고전5:9-13,15:33-34)
예수는 죄인을 구원하려 세상에 오셨다.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마11:19) 그들에게 다가가 결국은 그들을 변화시켰다.
(3)긍휼: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예수는 병든 영혼의 실상을 바로 보셨다. 그리고 긍휼을 베풀며 다가가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해 주셨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자기의 건강을 과시하며 병든 영혼을 멸시하며 더 깊은 상처만 주었다.
3. 요한의 제자들의 질문
그때에 세례요한의 제자들도 찾아와 예수께 질문했다.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1)요한의 제자들: 바리새인들이 귀신이 들렸다고 비난할 만큼 요한은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마11:18). 그러나 예수는 잔치자리에 자주 참석하셔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기에 요한의 제자들이 의아해서 물었던 것이다.
(2)혼인집 손님과 신랑: 예수는 비유를 통해 그들을 깨우치셨다. 혼인집 손님이 신랑이 있을 때 슬퍼할 수 없듯이 신랑으로 오신 예수와 함께 하는 동안 기쁨을 누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를 것이며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라고 하셨다.
금식이란 자기를 포기하고 하나님의 능력만 의지하는 신앙적 헌신이다. 관습으로 해서도 안되며 신앙과시를 위한 방편으로 해서도 안된다. 바른 목적을 가지고 때에 맞게 해야 한다.
(3)새것과 낡은 것: 지혜로운 자는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지 않으며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대에 형식과 구습에 매이는 것은 유익하지 않다.
진리는 변하거나 낡아지지 않지만 제도와 형식은 낡아지고 바뀐다(히8:13). 그리스도의 복음은 생베와 같이 새로운 것이며 새 포도주와 같이 신선한 것이다. 육체에 상관된 계명의 법을 좇지 말고 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좇아야 한다(히7:16)
* 자기의 믿음을 지키는 일에만 급급하여 세상을 정죄하던 소극적 신앙을 청산하고 병든 영혼을 긍휼히 여겼던 주님의 심정으로 세상으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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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19/ 마9:18-26(생명을 주는 예수)
2003.01.05/ 갈6:11-18(십자가만 자랑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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