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의 기쁨(시편 126: 1∼6)
이스라엘은 우리와 유사한 식민역사(植民歷史)를 갖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 땅에서 식민통치를 받았지만 그들은 다른 나라로 이주되어 더 오랜 기간 두 차례나 나라 잃은 설움을 지니고 살아야만 했다.
우리는 과거 역사를 쉽게 잊어버리지만 그들은 지금까지 그 역사를 가슴에 새기며 지낸다.
오늘 읽은 시는 바벨론의 속박에서 풀려난 성도가 감격하며 지은 시다.
이 시를 묵상하면서 자유의 가치를 깨닫고 기쁜 마음으로 자유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자.
1. 대사(大事)를 행하신 하나님
바벨론에 사로잡혀간 유대민족이 70년만에 고국으로 되돌아온 사실을 목격한 열방 사람들이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다"고 했다.
없어진 나라가 다시 회복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께서 자기백성이 범죄하면 열국에 흩으시고 회개하면 다시 모으실 것이라고 예언했다(레26장,신28장).
예레미야는 범죄한 유대백성을 향해 바벨론의 침략이 있을 것을 알려주었을 뿐 아니라 70년이 차면 회복시켜 구원해 주실 것도 분명하게 예언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이가 하나님이시기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정하신 뜻대로 이루어졌다.
바사왕 고레스가 바벨론을 정복하고 승리의 기념으로 바벨론에 사로잡혀 온 식민지 백성들에게 자유를 주었다.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일이었기에 유대인들은 혹시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우리민족에게 해방의 소식이 들려졌을 때 그 시대에 살던 어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꿈꾸는 것 같았을 것이다.
자유를 되찾기 위해 애국자들이 독립운동을 일으키며 피와 땀을 쏟았지만 약소민족에게 되돌아오는 것은 박해뿐이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자 즉각 천왕이 항복을 했고 우리는 힘으로 얻을 수 없던 자유를 손쉽게 얻어냈다.
우리 힘으로 되찾은 광복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유임을 깨달을 때 감사할 수밖에 없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끌려다니던 사단의 종이었다. 우리는 스스로 구원을 성취할 수 없는 무력한 종이었는데 주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죄값을 치르시고 구원해 주셨다. 우리가 누리는 영적 자유는 주께서 허락하신 것이니 감사할 뿐이다.
2. 웃음과 찬양
광복의 소식을 들었을 때 일제에 빌붙어 살던 매국노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격했을 것이다.
특히 박해받던 애국지사들, 그리고 진리를 사수하기 위해 투옥되어 고난받던 하나님의 종들의 기쁨은 더 말할 것 없이 컸을 것이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자유를 잃으면 마음에 눌림이 있기에 노래할 수 없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시137:1-2)
하나님의 은혜로 자유를 얻게 되었을 때 비로소 감격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영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죄에 매여 사는 자에게는 영적 기쁨이 없기에 진정한 찬송이 나올 수 없다.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요8:34)
그러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적 자유를 얻은 자들은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요8:31-32, 36)
"저희가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구속함을 얻은 십 사만 사천 인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계14:3)
3.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같이 돌리소서
1차 귀환에 동참하여 고국에 돌아온 자들은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아울러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형제들을 생각하며 그들도 돌아올 수 있게 해 달라고 애타는 심정으로 기도드렸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같이 돌리소서"
남방지역은 메마른 광야지대인데 우기(雨期)가 되면 풍성하게 비가 쏟아져내려 시내를 이룬다.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빗줄기같이 귀환하는 자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한 것이다.
우리는 광복을 만끽하고 살지만 저 북녘 동포는 아직도 눌려 살고 있다. 그들에게도 자유를 주시기를 위해 기도하자.
나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씻음 받고 영혼의 자유함을 누리고 있지만 아직도 죄 아래 혹은 율법 아래서 종노릇하는 비참한 영혼들이 있다. 그들에게도 자유함을 주시기를 위해 기도하자.
그들이 밀물 듯이 주의 교회로 쏟아져 들어오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자.
*광복기념주일을 보내면서 내 영혼의 자유함과 아울러 육신의 삶의 자유를 주시 하나님께 감사드리자. 그리고 아직도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북녘동포와 사단의 종노릇하는 이웃을 위해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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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1/ 마24:1-14(세상 끝 징조)
2011.8.28/창세기 7:1-24(방주로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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