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세를 내신 예수(마태복음 17: 22∼27)
모세는 20세 이상의 남자들로 하여금 빈부의 차별 없이 동일하게 생명의 속전으로 반 세겔을 바치게 했는데 그것을 성전세라 부른다(출30:13-16).
예수 당시의 유대인들은 로마정부에 강제적으로 바쳐야 하는 국세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강제성이 없는 성전세는 자진해서 잘 바쳤다.
예수께서 성전세를 내신 것을 마태가 특별히 기억하여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1.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한 이차 예언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고 고백했을 때 예수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알리셨다(16:21).
그후 예수는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로 오셔서 거기서 재차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기워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예수께서 죽임을 당할 것을 미리 알리신 것은 제자들이 갑작스럽게 선생을 잃고 낙망하는 일이 없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죽음이 모든 것의 끝으로만 생각하여 심히 근심하였다.
한 알이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한 것은 그가 힘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마26:53). 피로서 죄를 속하는 하나님의 법칙을 좇아 성경대로 대속의 제물이 되시려고 자신을 드리신 것이다.
"내가 다시 목숨을 얻기 위하여 목숨을 버림이라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요10:17-18)
2.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들이 가버나움에 이르렀을 때 성전세를 받는 사람이 베드로에게 너의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않느냐? 고 물었고 베드로는 낼 것이라도 대답했다.
베드로는 성전을 사랑하는 예수께서 당연히 성전세를 낼 것으로 알고 그렇게 대답을 한 것이다.
그런데 베드로가 집으로 들어갔을 때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이상한 질문을 하셨다.
질문의 요지는 이 세상의 임금들이 자기 아들에게 세금을 받느냐 타인에게 받느냐? 는 것이었다.
베드로가 타인에게 받는다고 대답을 하자 예수는 "그러하면 아들들은 세를 면하리라"고 응답하셨다.
(1)예수의 전지성: 예수는 성전세를 받는 사람과 베드로가 주고받은 말을 벌써 알고 계셨다. 비록 육신으로 세상에 오셨지만 그는 하나님이시기에 이처럼 모든 것을 아셨다.
빌립의 전도를 받고 나다나엘이 예수를 찾아왔을 때 예수는 그를 가리켜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라고 하셨다. 나다나엘이 "어떻게 나를 아십니까?" 하고 묻자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 말씀하셨다(요1:47-48).
(2)하나님의 아들: "아들들은 세를 면하리라"고 말씀하심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밝히셨다. 성전(聖殿)은 하나님께 바쳐진 하나님의 집이다. 성전세는 성전 유지를 위해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기에 성전보다 크신 하나님의 아들(마12:6)이 바칠 의무는 없었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해놓고도 미처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여 예수도 당연히 성전세를 바쳐야 할 것으로만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베드로에게 자신은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그럴 의무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주셨다.
(3)성전세를 내심: "그러나 우리가 저희로 오해케 하지 않기 위하여...(성전세를)주라"
예수는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으셨다. 그런데 만일 예수께서 성전세를 내지 않게 되면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기에 예수는 베드로에게 내게 하셨다.
자기 양심만을 내세우며 마음대로 행하여 이웃에게 오해를 사는 일이 종종 생기는데 합당치 않다.
바울은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나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하라"고 했다(고전10:32-33).
3. 물고기 입에서 얻은 돈
성전세는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는 적은 돈이었지만 예수의 수중에는 그것도 없었다. 그래서 예수는 베드로에게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잡은 고기의 입을 열면 한 세겔의 돈을 얻게 될 것이니 그것으로 나와 너를 위하여 세를 내라고 하셨다.
누군가가 바다에 빠뜨린 돈을 물고기가 입에 물었는데 바로 그 고기를 베드로가 낚아 올림으로 그 돈을 성전세로 유용하게 쓰게 된 것이다.
이것은 이적이 아니라 전능하신 주님의 섭리라 할 수 있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모든 우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모든 것을 주께서 다스리신다(시8:6-8).
*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성전세를 바칠 의무가 없었지만 내셨다. 뿐만 아니라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그의 생명을 자진해서 대속 제물로 주셨다. 우리도 자기 유익을 구하지 말고 형제의 유익을 구하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자.
|
  |
| LAST UPDATE: 2003.09.10 - 14:11 |
211.186.105.222 -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NT 5.1)
|
메일보내기
이름검색
2003.09.14 /마18:1-14(실족케 하는 일)
2003.08.31/ 마17:14-21(믿음이 적은 연고니라)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