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족케 하는 일(마태복음 18: 1∼14)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 목회자에게 실망하거나 교우들에게 상처를 받고 교회를 등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수께서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케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⑦라고 경고하셨으니, 나로 인하여 믿음이 연약한 형제들이 실족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며, 아울러 나 자신도 실족하지 않도록 심지를 굳게 해야 할 것이다.
1. 형제를 실족케 하는 것
때때로 우리의 잘못으로 형제가 실족하는 경우가 있다.
(1)비교: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하고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이처럼 천국의 모형이라 할 수 있는 교회에서 때때로 "누가 크냐"는 문제로 갈등하다가 실족하는 경우가 있다.
예수께서는 어린아이를 제자들 가운데 세우시고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 라고 답하셨다.
직분을 제대로 감당치 못하면서 영적 교만에 사로잡혀 남을 업신여김으로 형제를 실족시키거나, 스스로 열등감에 사로잡혀 실족해서는 안 된다.
(2)자유: 그리스도안에서 우리가 누리는 축복 중의 하나는 자유다. 그러나 때때로 자유를 방종의 기회로 삼아 형제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
바울은 "모든 것이 가(可)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 했다(고전10:24).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 성전세를 낼 의무가 없었지만 오해케 하지 않기 위해 성전세를 내셨다. 바울은 "만일 식물이 내 형제로 실족케 하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치 않게 하리라"고 했다(고전8:13)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 신앙생활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고 형제를 실족시킬 위험이 크다.
(3)비신앙: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실 것을 제자들에게 미리 알리셨을 때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했다. 그때 예수께서 베드로를 향해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하고 꾸짖으셨다. 여기의 "넘어지게 하는 자"가 곧 "실족시키는 자"를 가리킨다.
사람의 생각으로 권하는 것은 형제의 영혼을 위하는 것이 아니요 오히려 실족케 하는 것이다.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고전15:33)
예수는 남을 실족시키는 죄에 대해 경종을 울리면서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낫다고 하셨다.
2. 스스로 실족하는 경우
때때로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실족하는 경우도 있다.
(1)의심: 예수는 믿는 자에게는 요긴한 모퉁이 돌이 되지만 믿지 않는 자에게는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 되시기에 의심하는 자는 거쳐 넘어진다(벧전2:7-8). 옥에 갇힌 세례요한이 그의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어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옥에 갇혀있는 자신을 구해주지도 않고 기대했던 메시야 왕국도 세우지 않자 의혹을 가지고 그런 질문을 한 것이다. 그때 예수는 자신이 행하신 일들을 세례요한에게 알려주라고 하시면서 "누구든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하셨다(마11:6).
(2)육신의 소욕: "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여기의 범죄라는 단어는 실족으로 번역될 수 있다. 때때로 육체의 소욕을 다스리지 못하여 우리의 지체로 범죄하고 실족할 때가 있다.
예수께서는 실족(범죄)한 자는 영원한 불 즉 지옥불에 던지울 것이라고 경고하시며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고 하셨다.
죄를 심상히 여기지 말고 통한(痛恨)히 여기며 철저히 회개해야 나도 살고 형제도 살릴 수 있다.
(3)물욕: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찔렀도다"(딤전6:9-10).
3. 실족한 형제를 회복시켜야 한다.
믿음을 가진 자들은 누구를 탓하며 뒤로 물러가 침륜(沈淪)에 빠져서는 안된다. 주께서 기뻐하지 않기 때문이다(히10:39).
믿음을 가진 자들은 실족한 형제를 방임하거나 외면해서도 안된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는 선한 목자의 심정을 가지고 형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실족한 형제를 비난하지 말고 영혼을 불쌍히 여기며 사랑으로 이끌어 되찾아야 한다. 한 생명이라도 잃는 것은 아버지의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 나 자신이 실족하는 일이 없도록 오직 예수만 바라보자. 형제를 실족시키지 않도록 언행을 조심하자. 실족한 형제를 구원하도록 더욱 힘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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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09 /마11:25-30(아버지의 뜻)
2003.05.11/ 마15:1-20(부모를 공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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