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이혼(마태복음 19: 1∼12)
예수께서 갈릴리 사역을 마치시고 다시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시던 중 요단강 건너(동편) 유대 지경(베뢰아)에 머무시며 찾아오는 병자들을 고쳐주셨다.
그때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시험하기 위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은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우리 나라의 이혼율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2002년에도 145,324쌍이 이혼을 한 것으로 나와 있다.
그리스도인들 심지어 목사들도 이혼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게 답을 내리셨는지 살펴보자.
1. 성경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바리새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두 명의 학자가 있었다. '힐렐'은 아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이혼해도 좋다고 했지만 '샴마이'는 간음한 이유 외에는 이혼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시대마다 가치관이 변하는데 예수는 무엇에 기준을 두셨는가?
(1)창조주의 뜻: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⑥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의도하신 바가 분명히 있다. 변덕스러운 세대의 풍조를 따를 것이 아니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야 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2)성경: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⑤
사람이 기준이 될 수 없고 오직 성경이 기준이 된다는 말씀이다.
때때로 성경을 부분적으로 떼어놓고 볼 때 서로 모순되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성경 전체의 원저자가 성령이기에 결코 모순될 수 없다.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한다는 원칙으로 풀어야 한다.
2. 하나님이 원하시는 결혼
하나님은 개체로 창조한 천사와는 달리 사람은 결혼을 통해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셨다.
결혼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순응하는 것이다. 성적 욕구는 결코 추하거나 더러운 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고 귀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성인(成人)이 되면 평생 해로할 배우자를 잘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며 주 안에서 건전한 이성 교제를 나눌 필요가 있다.
요즘은 이기적 독신주의가 느는 추세인데 그렇게 지내게 되면 사단의 유혹에 빠져 범죄하기 쉽다.
하나님은 우리가 결혼하여 경건한 가정을 이루기를 원하신다. 독신, 일부다처, 동성애는 하나님의 목적과 반대된다. 순리가 아닌 역리(逆理)로 사는 것이다. 혼인을 금하는 것은 이단이다(딤전4:3)
"여호와은 영이 유여하실지라도 오직 하나를 짓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지으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이니라"(말2:15).
3. 하나님이 원치 않는 이혼
아내를 내어버리는 것이 옳으냐는 질문에 대해 예수께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자 바리새인들은 모세의 율법을 제시하며 따졌다.
"그러하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서 내어 버리라 명하였나이까?"⑦
사실 모세가 이혼을 명한 일은 없다. 단지 남성 위주의 고대 사회에서 많은 남자들이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쉽게 아내를 버렸기에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정당한 이혼사유를 증서에 써주고 이혼하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율법을 자기 편의로 해석하여 이혼을 정당화했던 것이다.
예수는 이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거셨다.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 아내 내어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모세의 율법 중에는 지금도 지켜야 할 영원한 도덕법도 있지만 이스라엘에게만 국한된 시민법도 있고 그리스도의 구속(救贖)의 모형으로 제시된 한시적인 의식법(儀式法)도 있다.
예수 안에서 성경의 의미를 찾고 창조주 하나님의 본래의 목적(뜻)을 따라 올바른 믿음과 행위를 가져야 한다.
이혼을 정당화하는 것은 분명하게 선포된 불변의 진리인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도전하는 죄다.
"누구든지 음행한 연고 외에 아내를 내어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⑨
4. 주(主)를 위한 독신
이혼을 할 수 없다는 단호한 예수의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차라리 장가들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예수는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 수 있다고 대답하셨다.
태어날 때부터 성적 기능을 갖추지 못한 자도 있고 고의적으로 성적 기능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바울처럼 주(主)를 위하여 독신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은사다(고전7:7).
그러한 은사를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즉흥적인 감정으로 독신을 서원하면 절제하지 못하여 더 큰 시험과 죄에 빠질 수도 있다.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혼인하라 정욕이 불같이 타는 것보다 혼인하는 것이 나으니라"(고전7:9)
* 믿음과 삶의 기준은 시대의 풍조나 사람의 주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다. 생육과 번성의 축복이 따르는 결혼 생활을 하나님 뜻대로 이뤄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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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5 /마19:13-30(영생을 얻으려면)
2003.09.21 /마18:15-35(권면과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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