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원하느냐?(마태복음 20: 17∼28)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예루살렘 여행에 오르셨다.
예루살렘에서 예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십자가형틀이었지만 제자들은 민중의 지지를 받는 예수께서 로마 정부를 몰아내고 무너진 다윗의 왕국을 다시 세울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들떠 서로 헛된 것을 원하고 있었다.
예수는 제자들의 헛된 꿈을 깨우치시며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代贖物)로 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로서 과연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구하고 있는가?
1. 예언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시고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시면서 말씀하셨다.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그를 능욕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박게 하리니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
이 말씀은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을 때 비로소 제자들에게 알려주신 그리스도가 가야할 길이었다(마16:21).
그후 그들이 갈릴리에 모였을 때에도 이와 같은 말씀을 하셨는데(마17:22-23), 이제는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시면서 더욱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1)두 번의 넘기움: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예수는 그 말씀대로 두 번 넘기웠다. 한번은 제자 가룟유다에 의해 종교지도자들에게 넘기웠고 또 한번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 의해 빌라도 총독에게 넘기웠다.
(2)죽이기로 결안: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제사장들과 서기관들로 구성된 산헤드린 공회에서는 예수가 신성모독 발언을 일삼는 죄인이기에 사형을 시켜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3)능욕: "그를 능욕하며 채찍질하며..."
군병들은 예수를 심문한다는 명분 하에 능욕했다. 손바닥으로 때리고 침을 뱉고 채찍질했다.
(4)십자가 처형: "십자가에 못박게 하리니..."
빌라도는 예수의 무죄를 알면서도 극악한 죄수를 처형하는 십자가 형을 선언했다. 예수는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저주의 십자가 형벌을 받으셨다.
(5)부활: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
예수는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살아 날 것을 분명하게 선언하셨다. 이전에도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동안에 일으키리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다(요2:19-21).
또한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들에게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요나가 밤낮 사흘을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을 땅 속에 있으리라"하셨다(마12:39-40).
분명하게 예수는 자신의 부활을 미리 말씀하셨고 그 말씀대로 다시 사셨다.
2. 제자들의 소원
예수는 심각하게 그리스도이신 자신이 당하게 될 고난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셨지만 제자들은 그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지를 못하였다.
이전에 베드로는 그 일을 만류하다가 호된 꾸지람을 듣기도 했었다(마16:23).
그런데 이번에는 베드로와 함께 특별 훈련을 받아왔던 야고보와 요한이 어리석은 요구를 해왔다.
본문에는 세베대의 아들의 어미가 아들들을 데리고 와서 절하며 구했다고 되어 있고 마가복음에는 두 제자가 직접 구한 것으로 되어 있다(막10:35).
예수께서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자 그들은 주의 나라(영광 중)에서 주의 우편과 좌편에 앉게 하여 달라고 했다.
이러한 소원은 이 두 사람만의 것이 아니었다. 제자들 모두의 바램이었기에 그 말을 듣고 제자들 모두가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겼다.
그때 예수는 두 형제에게 세 가지 말씀을 했다.
(1)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그들은 주의 나라 혹은 주의 영광 중에서 주의 우편과 좌편을 구했는데 그들이 구하는 주의 나라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제대로 알고 있는가? 주의 영광의 보좌가 어떠한 자리인지 알고 있는가?
(2)나의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은 할 수 있다고 대답했지만 그 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몰랐다. 그 잔은 주를 위한 고난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말대로 훗날 야고보는 목베임을 당하였고(행12:2) 요한은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여 밧모섬에 갇혔다(계1:9).
(3)예수의 좌우편은 아버지께서 예비하신 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우리의 행위가 공로가 될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의 정하신 뜻대로 될 뿐이다.
3. 제자의 도(道)
서로 시기하고 분쟁하는 제자들에게 이 땅의 가치관으로 천국을 생각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세상의 집권자들과 대인들은 권력으로 주관하고 권세를 부리지만 천국은 섬기고 종의 자리로 내려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 헛된 영광을 구하지 말고 섬김의 도를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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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6 /마20:29-34(무엇을 원하느냐?)
2003.10.12 /마20:1-16(주님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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