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로 들어가라
창세기 7: 1-24
설교: 최영환목사
아담에 에덴에서 추방된 때로부터 약 천년의 세월이 흘렀을 때 온 세상은 죄악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진노하신 하나님은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시고 그 사실을 노아에게 알려 방주를 준비하게 하셨다.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노아의 가족이 대홍수를 면하고 구원을 받게 된 이야기다.
1. 방주로 초대받은 생명
하나님은 노아 자신을 위해 방주를 만들라고 명하셨고(6:14), 노아는 그 명령에 순종하여 방주를 만들었다(6:22).
당대의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노아는 미련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을 신뢰했기에 개의치 않았다.
명령대로 방주를 완성하고 먹을 양식도 저축해 두었다.
사람들은 노아의 방주를 외면했지만 놀랍게도 각종 생물들은 짝을 지어 방주로 찾아 왔다. 노아는 그것들을 방주로 들였고 그의 식구도 방주로 들어갔다(13-16).
방주에 들여진 정결한 짐승은 일곱 쌍, 부정한 짐승은 두 쌍, 새는 일곱 쌍이었다(2-3).
여기의 정결하고 부정한 것의 구분은 율법적인 기준(레11장)이 아니라 사악한 것과 유순한 것을 본성으로 알고 구분하는 것이다.
정결한 것은 대체로 약자이며 번식력도 떨어지기에 종을 보전하기 위해 일곱 쌍을, 부정한 것은 대체로 강자며 번식력도 강하기에 두 쌍을 방주에 들이게 했을 것이다.
2. 문을 닫으심
방주에는 노아의 여덟 식구와 선택받은 생물들로 가득 찼다. 하나님이 정하신 수가 찼을 때 문이 닫혔다. 노아가 문을 닫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닫으셨다(16).
비록 방주를 노아가 만들었지만 방주의 문을 열고 닫는 권한은 하나님께 있었다.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계3:7)
모든 것에 때가 있다. 한없이 문을 열어 놓고 기다리지는 않는다. 때가 되면 문은 닫힌다. 그 후에는 두드려도 소용이 없다.
신랑을 기다리던 열 처녀 중에 미련한 다섯 처녀들이 꺼져가는 등불에 기름을 보충하러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기에 준비된 처녀들만 혼인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뒤늦게 찾아와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마25:1-13).
지금 주께서는 구원의 문을 열어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 문은 구원 받을 자의 수가 차면 닫힐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6:2)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사55:6)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집 주인이 일어나 문을 한 번 닫은 후에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여 열어주소서 하면 그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자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리니...](눅13:24-27)
3. 대홍수
하나님이 노아에게 일러주신 대로 일행이 방주에 들어간 지 칠일이 지났을 때 비로소 대홍수가 시작되었다(4).
노아는 롯처럼 쫓기는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넉넉한 구원을 받은 것이다.
노아의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노아의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하나님의 심판을 부정하며 일상을 즐겼다. 예수는 최후의 때도 그럴 것이라고 하셨다(눅17:26-29).
하나님의 심판은 갑작스럽게 임한다.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고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다(10-12).
일본 땅을 휩쓸었던 쓰나미(해일)나, 금번 큰비로 인한 우면산 산사태를 보면 40일 주야로 내린 물의 량과 그것으로 인한 피해가 어떠했겠는지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천하의 높은 산들이 다 잠겼고 코로 호흡하는 생물은 몰살당하였다(19-23).
대홍수로 땅을 덮친 물이 다 빠지기까지는 백오십일이 걸렸다(24).
하나님은 의로우신 신이시기에 죄악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오래 참으시지만 회개치 않으면 반드시 심판하신다. 당장에 보응이 없다하여 하나님을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 롬2:3-11).
* 온 땅이 홍수로 멸망당했지만 방주 안에 있던 노아의 여덟 식구와 생물들은 안전하게 보존되었다. 소돔이 불 심판받던 날 롯은 구원 받았다. 애굽이 심판 받던 날 이스라엘은 구원 받았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온 세상은 심판받지만 말씀 안에 거하던 하나님의 자녀들은 구원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계18:20). 말씀에 순종하여 방주로 들어가라!(히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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