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버린 무화과나무(마태복음 21: 18∼22)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는 성전을 돌아보신 후 성밖에 있는 베다니라는 작은 마을로 내려가셨다. 유월절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 부근에 모여들었기에 마땅히 기거할 곳도 없었을 것이다. 이튿날 이른 아침 성을 향해 가시다가 길가에 있는 무화과나무를 보게되었다. 시장기를 느끼신 예수는 열매를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셨다. 이에 예수는 그 나무를 저주했고 나무는 곧 말라 버렸다.
1. 열매를 찾으시는 예수
예수께서 이른 아침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실 때 식사를 하지 못했기에 시장하셨다. 그가 비록 하나님의 아들일지라도 우리와 같은 몸으로 세상에 오셨기에 먹지 않으면 주리고 목마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를 위해 사단의 유혹대로 돌을 떡으로 만드는 기적을 행치 않으셨다.
부요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위해 자신을 비우시고 낮은 곳에 임하여 머리 둘 곳 없이 사셨고 주리고 목마르고 피곤하게 지내셨다.
그를 따르는 제자들도 시장하여 밀 이삭을 훑어 먹은 일이 있었는데 예수도 시장하여 무화과 열매를 바라고 나무를 찾아간 것이다.
예수의 뒤를 따르는 자들은 이러한 고난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바울도 복음을 전파하면서 온갖 수고를 다하였음을 고백하고 있다(고후12:23-27).
2. 나무를 저주하신 예수
예수께서 잎사귀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찾아가 살펴보셨지만 열매를 얻을 수 없었다. 아직 무화과가 열매맺을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막11:13).
열매를 얻지 못한 예수는 나무를 향해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게 열매가 맺지 못하리라"고 하셨다.
무화과의 때가 아니기에 열매를 얻지 못한 것이 당연한데 왜 예수는 그 나무를 저주하셨을까?
그것은 그 나무가 조숙하여 이미 잎사귀를 달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철은 일렀지만 잎이 무성할 만큼 조숙한 나무라면 마땅히 열매도 맺었어야만 했는데 그 나무는 잎만 가지고 있었을 뿐 열매는 없었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예수를 실망시킨 것이다.
차라리 잎이 없었다면 사람들이 그 나무에서 무엇을 얻을까 하고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아예 그 나무가 잎도 맺지 못하게 하신 것이다.
예수는 이 일을 통해 이스라엘을 경고하고 있다.
무화과는 이스라엘의 국과(國果)인데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열매를 맺지 못하면 이스라엘도 이 나무처럼 파멸하게 될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열매 맺지 못하는 과수를 찍어 버리겠다는 경고의 말씀을 종종 접할 수 있다.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고 열매를 기대했지만 삼년이 되도록 열매를 맺지 못하자 찍어 버리려 했는데 과원지기가 자신이 두루 파고 거름을 줄 터이니 금년만 참아달라고 호소했다는 예수의 비유도 있다(눅13:6-9),
세례요한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마3:7-10).
우리도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의 빛의 열매를 맺어야 하며(엡5:9),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갈5:22-23).
3. 말씀의 능력
예수의 한 마디에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가 뿌리로부터 말라버린 것은 그 말씀에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는 하나님의 말씀이시다. 그의 말씀으로 나무가 창조되었고 이제 그 말씀으로 나무가 말라버렸다. 또한 주의 뜻이라면 마른나무도 다시 회복될 수 있다. 아론의 마른 지팡이에서 싹이 뜨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지 않았던가!
예수는 그 능력을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셨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간구하는 자들은 믿음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하셨다.
"하나님을 믿으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2-24)
(1)하나님을 믿으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전능하시며 살아 역사하신다.
"여호와께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창18:14)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눅1:37)
(2)의심치 말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약1:6-8)
*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 주를 기쁘시게 하자.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면서 믿음으로 구하여 살아계신 하나님께 응답받는 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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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5.15/요한복음16:1-15(보혜사 성령)
2003.08.31/ 마17:14-21(믿음이 적은 연고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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