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稅)로 주고 간 포도원(마태복음 21: 33-46)
예수는 하나님 나라를 비유로 설명하셨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된 자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었지만 허락되지 않은 자들은 들어도 깨달을 수 없도록 비유를 사용하신 것이다(마13:11).
또 예수는 종교지도자들의 잘못된 신앙을 지적하면서도 그들이 트집을 잡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비유를 사용하셨다.
지난 주일에 함께 나누었던 두 아들의 비유에 이어 세(稅)를 놓은 포도원 비유와 돌의 비유도 역시 종교지도자들을 염두에 두고 하신 비유다.
1. 포도원 비유
어떤 사람이 아끼던 포도원을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먼 나라로 갔다. 추수기가 되었을 때 세를 받기 위해 종들을 보냈는데 농부들은 세를 내기는커녕 종들을 학대하고 죽여버렸다. 주인은 다른 종들을 더 많이 보냈지만 농부들은 그들마저 괴롭히고 죽여버렸다. 포도원 주인은 "저희가 내 아들은 공경하리라"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냈는데 농부들은 그가 상속자임을 알고 그를 죽이고 포도원을 차지하려 했다는 비유다.
(1)주인: 포도원을 만들고 산울로 두르고 즙짜는 구유를 파고 망대를 세운 주인은 하나님을 가리킨다. 하나님이 만물을 하나님의 보시기에 심히 좋게 창조하시고 그 모든 것을 사람에게 맡기셨다.
포도원을 하나님의 교회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교회를 맡기셨다.
(2)농부: 농부들은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는 값진 포도원을 세로 얻었다. 주인은 관대한 자였기에 보증금이나 선불을 요구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주인이 타국으로 갔기에 간섭을 받을 일도 없었다. 농부들은 힘써 포도원을 경작하고 수확한 후에 약정한 세만 지불하면 포도원을 자기 것처럼 얼마든지 계속 경작할 수 있었다.
(3)종: 추수기가 되었을 때 주인은 세를 받기 위해 농부들에게 종을 보냈다. 그런데 무례한 농부들은 주인이 보낸 종들을 붙잡아 때리기도 하고 돌로 치기도 하고 죽이기도 했다. 주인이 보낸 종을 능욕한 것은 주인을 공경하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주인이 보낸 종들은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선지자들을 가리킨다.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핍박을 받고 순교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며 또 다른 선지자들을 보냈다. 그러나 완악한 자들은 선자자들의 외침을 듣지 않았다.
(3)아들: 마지막으로 주인이 보낸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예수는 자신이 결국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것을 아시고 이런 비유를 들려주신 것이다.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말하던 종교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무시하고 결국 십자가에 못박게 넘겨둔 것이다. 포도원 밖에 내어 쫓아 죽였다는 비유대로 예수는 영문 밖에서 죽임을 당하셨다.
비유를 마치신 후 예수께서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에 이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뇨?" 라고 묻자 "이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 때에 실과를 바칠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찌니이다" 라고 대답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주의 종들을 무시하고 핍박하는 자들은 악한 농부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주를 거스르면 결국에 포도원을 빼앗기고 만다.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이 비유대로 이스라엘은 구원의 축복을 결국 이방인들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위임 받은 포도원을 잘 경작하고 그 축복을 하나님과 함께 누리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한다.
"솔로몬이 바알하몬에 포도원이 있어 지키는 자들에게 맡겨두고 그들로 각기 그 실과를 인하여서 은 일천을 바치게 하였구나 솔로몬 너는 일천을 얻겠고 실과 지키는 자도 이백을 얻으려니와 내게 속한 내 포도원은 내 앞에 있구나"(아8:11-12)
2. 돌 비유
곧 이어 예수는 시편 118:22-23의 말씀을 인용하셨다.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는 여호와의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1)건축자: 여기의 건축자는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을 가리킨다.
(2)돌: 여기의 돌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를 쓸모 없는 돌처럼 무시해 버렸지만 여호와께서는 그를 교회의 요긴한 머리돌로 삼으셨다. 이처럼 하나님의 하시는 일은 사람이 볼 때 기이할 뿐이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에게 나아와...내가 택한 보배롭고 요긴한 모퉁이 돌을 시온에 두노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벧전2:4,6)
예수는 믿는 자에게는 보배지만 믿지 않는 자에게는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다(벧전2:7-8).
(3)심판: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종교지도자들의 눈에는 예수가 보잘 것 없는 돌처럼 보이겠지만 다니엘의 예언대로 예수는 뜨인 돌이 되어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다(단2:45).
*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주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맺어 드리라, 아울러 그 아들 예수를 공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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