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마태복음 22: 1-14)
마태복음 21장에 나오는 두 아들의 비유와 악한 농부의 비유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을 빗대어 하신 비유였다. 이어지는 혼인 잔치의 비유는 대제사장과 바리새인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 자처하는 자들에게도 경종을 울리는 비유이다.
어떤 임금이 아들을 위한 혼인잔치를 베풀고 이웃을 초대했지만 그들이 악의적으로 거절함으로 그들을 벌하고 대신에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초대하여 잔치자리를 채웠는데 한 사람은 예복을 입지 않고 들어왔기에 쫓겨났다는 이야기다.
1. 혼인 잔치
천국이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를 가리킨다. 성도가 모이는 교회도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예수께서 천국을 어떤 임금이 베푼 아들의 혼인잔치로 비유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의 중심은 예수며 예수와 함께 하는 삶이 기쁘고 즐거운 것임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찾아와 당신의 제자들은 왜 금식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뇨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하셨다(마9:14-15).
세례요한은 자기를 따르던 자들이 예수께로 간다는 말을 듣고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고 응답했다(요3:29-30).
우리의 교회도 신랑 예수가 중심이 되고 예수로 말미암아 기쁨을 누리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2. 청함을 받은 자들
임금이 아들을 위해 혼인잔치를 베풀고 사람들을 청하였다. 그런데 청함을 받은 자들이 한결같이 응하지 않았다.
(1)싫어했다: 그들이 배고픈 사람들이었다면 왕의 아들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 감격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배부른 귀족들인지라 오히려 임금의 초대를 귀찮게 여기며 혼인잔치에 가기를 싫어했다.
"배부른 자는 꿀이라도 싫어하고 주린 자에게는 쓴 것이라도 다니라"(잠27:7)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매일 내려주시는 신령한 양식 만나를 받으면서 복에 겨워 "우리 마음이 이 박(薄)한 식물을 싫어하노라"했다(민21:5).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받고 싫증을 내기에 이르렀다.
우리도 이들처럼 하나님의 은혜(말씀의 식탁)를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는가?
(2)돌아보지도 않음: 그들은 임금이 베푼 아들의 혼인잔치에 관심이 없었다. 주일마다 반복되는 말씀에 식상했고, 항상 나오는 떡과 과일이기에 누가 제공한 것인지 관심조차 가지지 않고 축복과 감사의 기도도 드리지 않는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3)자기의 길로 감: 임금의 초대를 외면하고 자기 밭으로 혹은 자기의 사업처로 가 버렸다.
임금을 경외했거나 임금의 아들을 공경했다면 아무리 바빠도 무리해서라도 잔치에 참석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임금과 그의 아들을 무시하고 초대를 거절한 것이다.
(4)종들을 능욕하고 죽임: 심지어 초대받은 자들 중에는 종들을 능욕하고 죽인 자들도 있었다. 그들이 임금이 보낸 종들에게 그런 악행을 저지른 것은 자비로운 임금을 우습게 보았기 때문이다.
3. 진노한 임금
임금은 심히 노하여 군대를 보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살랐다.
하나님은 그 사랑과 호의를 외면한 유대인들을 심판하셨다. 이 비유와 같이 주후 70년에 로마가 침공하여 예루살렘을 불사르고 많은 사람을 학살했다. 히틀러 당시에 많은 유대인들이 학살당한 것도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죄 값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지 말라 하나님은 사랑인 동시에 소멸하는 불이시다(히12:29)
4.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임금은 종들을 사거리로 보내어 만나는 사람들을 모조리 혼인잔치에 불러들였다.
임금이 잔치에 참여한 손님들을 둘러보던 중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게 되었다.
왜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예복은 들어오는 자에게 입도록 주최측에서 이미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왕하10:22).
임금은 사환들을 시켜 그 사람의 손과 발을 결박하여 바깥 어두움에 던지게 했고 그는 쫓겨나서 슬피 울며 이를 갈았다.
사거리에서 혼인자리에 청함을 받은 자는 이방인들을 가리킨다. 유대인들이 복음을 거절함으로 그 축복의 자리에 이방인인 우리가 참예하게 되었다.
혼인잔치에 참예하기 위해서는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예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듯이 구원의 축복에 참예하기 위해서 우리의 더러운 옷을 벗고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옷을 입어야 한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13:14)
예복(예수)을 입지 않으면 결코 천국(혼인잔치)에 참예할 수 없다. 자기의 옷(의(義))를 드러내려는 자를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신다.
* 이 비유의 결론은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다"는 것이다. 교회 회원이 된 것을 만족치 말고 예수로 옷 입게 된 것에 감사하라.
|
  |
211.186.105.222 -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NT 5.1)
|
메일보내기
이름검색
2005.10.2/에베소서3:1-13(이방인에 대한 구원 계...
2003.01.26/ 마9:27-36(다윗의 자손 예수)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